아메리칸 걸 돌 같이 서양 아가들이 갖고 노는 인형들의 경우 옷장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거 보고 인형옷들이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것보단 저렇게 보관하는 게 낫지 싶었었다.
그러다가 오늘 문득 생각난 김에 나무 상자, 옷감 조금, 강력접착제, 딱풀로 Jp왜용 옷장 하나 만들어 봤다.
이전에 나무 DIY사이트에서 산 도색 안한 그냥 나무 상자. 다섯 개 세트로 사서 몇 개는 사포질하고 페인트 칠했는데 이건 손 안대고 그냥 뒀던 물건.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 담아두는 용도로 사용했던 상자이다.
나무 상자 안쪽에 천 잘라서 딱풀로 붙이고 굴러다니는 연필 다듬어서 옷걸이 봉 만들면 완성
저 큼직한 마름모 문양 천은 쓸데가 마땅치 않았는데 옷장 벽에 붙이니 큼직해서 보기 시원해 보인다.
옷걸이도 자작. 아티스틱 와이어라고 부르는 연질의 와이어 잘라서 꼬아서 만듬.
밑에 깐 건 손바느질 속바지.
굴러다니는 옷을 걸면 이런 느낌. 문에 달린 걸이에는 허리띠와 소품을 겁니다.
내 옷장보다 깔끔하다.
옷장 주인. 뭘 입을지 속옷과 양말만 신고 고민 중. 상자가 한 3,4cm만 더 크면 좋겠다.
추석에 선물 상자 좀 괜찮은거 들어오면 궁리 좀 해보자.
인형옷본 책 사고 며칠 째 속옷과 양말만 주물대는 중. 저 양말도 바인딩 대서 만든 거. 인형들 주제에 뭔 속옷이 그리 다양한 건지. 팬티, 호박바지, 시미즈, 올인원 바지 등등 재단만 해놓고 한숨 푹푹 쉬고 있다. 재봉틀 돌리기도 자잘한 사이즈라 참...
양말을 끌어 올리는 자태가 요염한 모 선천. 남. JP왜가 갖고 노는 재미가 있어서 다 늦게 인형 놀이의 즐거움을 발견했다. 검자씨가 입은 웃옷은 단추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단추를 달다 말았다. 단추구멍 내기 무지 귀찮...
오늘의 인형놀이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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