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잡다구리 2013. 9. 12. 06:31

1. 진순신의 이야기 중국사 


요즘 일본계 대만인 작가인 진순신이 쓴 중국사 시리즈를 보고 있는데 고대 중국은 참으로 끔찍하고도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르즈 드뷔였던가 서양 중세 역사가가 난 절대로 서양 중세에는 태어나고 싶지 않아. 라고 쓴걸 기억하는데 고대 중국사 공부하는 사람들도 자기네가 공부하는 그 시대에 매료될 지언정 그 시대에 태어나고 싶지는 않을듯 싶다.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이질적인 문화를 보이는 은나라는 순장묘에 기본이 백단위로 갖다 묻고 전쟁해서 포로로 잡으면 노예삼아다가 죽이고 다리 건설하면서 죽이고...그 시대 갑골문에 중요한 일 치르는데 강족 30명 죽이면 되는 거임? 하고 점복을 치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 하늘의 뜻에 무지 민감하고 그 뜻을 헤아리려면 사람( 정확히는 딴 부족 노예)를 죽여 제물로 삼고 참 어처구니 없는 나라인데 그 시대 청동기는 또 정신나간 걸작이 수두룩하다. 



대만 고궁박물관에 징그럽게 많이 수장된게 청동기였는데 안타깝게도 청동기의 양식이나 시대 변천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으악... 또 청동기야... 노 모어 청동기! 했던게 후회가 된다. 제길슨 아는만큼 보이는게 또 증명 되었다. 아무튼 은시대의 청동기는 청동기 중에서도 걸작으로 분류되며 진순신 선생 이르시길 혼백이 느껴질 정도의 걸작이 많다고 한다. 앞에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 문명이라고 썼는데 그 이전의 소박한 룽산 문화 등과 전혀 다른 매우 이질적인 문화이기 때문이라는데 은나라 외계 문명설이 돌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독특했던 듯하다. 그래서 그 뒤를 이은 주 나라는 뭐야. 저거 무서워. 이상한 애들이야 쟤들... 하면서 은나라 문화를 배척하고 다시 소박하고 심플한 문화로 회귀했다고. 마치 그리스- 로마, 고려시대 - 조선시대 문화 이행 단계를 보는 듯하다. 해양 문명인 그리스와 농경사회인 로마가 전혀 다르고 귀족 지배인 고려시대와 사대부 지배인 조선 문화가 다른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진순신의 중국사가 일단 양이 많아서 오...나 긴 시리즈 좋아. 자세하게 서술하는거 좋아. (한 열권 되는 듯) 집어들었는데 역시나 세세하고 재미있다. 중간중간 저자의 사견이 들어가지만 시오노 나나미 여사의 사견에 비할 바가 아니라서 그냥 읽는데 양념 정도? 

이제 춘추전국시대 지나고 있으니 언제 청나라, 중화민국까지 갈까 싶고 미인심계 보면서 관심이 가게 된 전한은 언제나오나 싶지만 읽다보면 나오겠지 뭐. 



2. 중국어의 비밀 - 궁리 


궁리에서 나온 중국어란 대체 어떤 언어이며 무슨 특징이 있는지 등등을 다룬 중국어 어학 이론서라고 해야 하나? 중국어에 대한 국내 언어 연구 성과를 다룬 책으로 일종의 논문 해제같은 책이다. 한자 형성 과정부터 중국어의 변천 과정 등등을 다루고 중국어 방언 연구도 상당한 양을 할해하고 있다. 그동안 민남어는 복건성 일대 대만서 쓰이는 걍 민남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민어가 있고 그 민어가 민남어와 민북어로 갈라져 발달했다고 한다. 민북어는 또 뭐야...벽력 틀어놓고 들으면서 어? 저 발음은 한자 발음이랑 비슷한데? 일본어 한자 발음이랑 비슷하잖아. 생각한 적이 많은데 왜 그런지 이 책 보고 납득했다. 언어는 살아있기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는 한자 즉 한문을 읽는 음이 시대를 거쳐 내려오면서 변하고 또 변하고 변했지만 언어 변방인 민남 지역, 한국, 일본에서는 고대 중국어 발음이 어느 정도 남아있기 때문이란다. 언어 변방에는 새로 바뀐 언어가 전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이전에 인터넷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국가간 교류도 지금처럼 쉬운게 아니었으니 언어 변방 지역 한국, 일본, 민남 지역 등에 고대 중국어 발음이 잘 남아 있는 셈. 우리나라 한자어에 고대중국어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素還眞의 발음은 우리나라 발음으로는 소환진, 일본어로는 소칸신, 대만어는 소환진 비슷한 무언가인데 (쏘오환즌?쏘에 강세 들어가는 이 비슷한 발음) 반면 중국어로는 Su_Huan-Jen인걸 생각하면 바로 느낌이 온다. 벽력 보다가 중국사도 파고 중국어 형성 과정과 변천도 파고있고...



3. 타오바오 구매 대행에서 배송 대행으로 


타오바오에 직접 가입해서 배송 대행 업체에 배송만 맡길 수 있는 곳 발견했다. 

몰테일 http://post.malltail.com/

구매 대행인가 배송대행인가가 왜 중요하냐 하면 구매까지 맡기는 바이차이나나 기타 대행 업체의 경우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한 셀러한테 여러 물건을 사는 경우 전부 하나하나 구매대행비, 배송비를 받는 등 2중 3중으로 대행비를 물게 된다. 반면 배송대행만 하면 한 셀러한데 물건을 30개를 사도 하나의 물건으로 처리되어 배송대행비 건당 5000원에 해결된다는 매우 편리한 사실. 그리고 예치금을 미리 넣고 거기서 빼서 쓰고 다시 충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타오바오에서 한국 신용카드 사용가능. 배송업체도 신용카드 사용 가능이라서 훨씬 편리하다. 충전한 예치금 때문에 필요없는 것 고를 필요가 없다. 

타오바오 가입도 핸드폰, 메일 인증으로 우리나라에서 바로 가입 가능. 어제 가입처리 싹 해버리고 직구매 새도해볼 예정이다. 이베이 직구매를 한 아흔번은 한 것 같은데 그 중 두 번 사기당하고 두 번 리번드 받았으니 중국 직구매는 과연 어떨지 걱정도 약간 되지만 수업료라 생각하고 사기 까이꺼. (안 돼! 내 돈!) 일단 해보면 감이 오겠지 싶다. 

지금 노리는 건 러프하게 깍아서 나온 연습용 목우 헤드. 개당 만원 정도. 이거랑 소환진 옷 만드는데 쓴 원판용 천들. 천경오봉 파란 천 사서 가방 만들고 싶다. 


그러니까 이런 천... 소루용숙님 옷감. 이런 걸로 커튼 만들어 달면 유문천하에 온 기분이려나? 가위눌릴지도.ㅋㅋ이런 천으로 검모모 옷 만들어 줘도 재미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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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ymusic.net.tw/

페이스북 연동으로 회원가입이 매우 쉬우며 가사 지원이 되는 편리한 사이트 


컴으로 딴거 할때 틀어두면 좋다. 


http://www.mymusic.net.tw/index.gsp#!/search/search?type=all&key=%25E9%259C%25B9%25E9%259D%2582 

이 링크는 벽력으로 검색 결과. 


http://www.mymusic.net.tw/index.gsp#!http://www.mymusic.net.tw/album/show/182100

황준웅 선생 싸모님 서경 西卿 여사의 곡을 들을 수 있는 링크 

걸쭉한 뽕끼인데 목소리가 아주 청량해서 듣기 거북하지 않다.

사실 벽력 곡들의 뽕끼도 좋아해서...


어머니가 노래를 무지 잘하니 아드님 황립강씨도 노래 잘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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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록 (末世錄, 霹雳劫之末世录) 


2004년 7월 총 24화 DVD, VCD 


전편인 도성혈인에서 세력을 잡은 서몽과 기혈족 일당은 삼선천과 창백기자, 오소홍진, 소속연, 진가선 등 살아남은 무림 정파와 간헐적인 싸움을 벌이는 중. 구마일족인 사분지삼과 반분지간 외 구마일족은 기혈족을 저지하기 위해 애쓴다. 유상음 베이비+ 서몽의 사기+ 서불국 활불의 불력이 잘 섞인 사지자는 북진왕조 어디쯤에 붙어 있는 불교 성지인 서불국이 봉인한 막강한 힘인 '사병위' 를 차지하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다. 기혈족과 중원 정도, 서불국의 팽팽한 대치가 계속되는 와중에 오소홍진의 홍진검보를 둘러싼 음모가 벌어진다. 유문 선천 소루용숙은(푸헙) 오소홍진의 홍진검보를 얻기 위해 더불어 갑자기 친해진 기혈족 왕 서몽의 신임을 얻기 위해 오소홍진을 푹찍하고 오소홍진은 심한 부상을 입는다. 사병위를 둘러싼 사지자, 활불, 불검분설의 행보는 점점 꼬이기만 한다. 알고보니 서불국은 북진왕조를 수호하는 용맥 위에 자리한 불교의 성지. 북진왕조의 태자인 북진원봉은 이 난장판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인가. 두두둥... 



그림: 이 시리즈에서 가장 불쌍한 인물 오소홍진. 하물며 그림조차 청초하다. 



주요세력 


서불국 - 북진왕국 어드메에 붙은 작은 왕국. 모티브는 티벳인 듯. 치유능력을 지닌 활불을 비롯해서 중원무림 불교계랑은 조금 느낌이 다른 불교계 (라마불교 느낌임) 인사들 대거 포진중. 천하를 좌우한다는 힘인 사병위와 북진왕조 용맥을 지키고 있는 요지이지만 세력이 약해서 안습. 


도성 기혈족 - 사지자 부활 후 패권을 전부 가져간데다가 소루용숙이 나도 기혈족 할래! 선물로 오소홍진 죽이면 되나? 한 후 호랑이에 날개를 단 셈. 사병위 가져가려고 서불국에 잠입한 사지자의 계획이 꼬이면서 엄한 불검분설이 사병위를 갖게 되면서 일이 심하게 꼬이기 시작함. 


북진왕조 - 중원 멀리 어드메에 있는 왕국, 황태자 북진원봉을 중심으로 왕야인 북진윤, 태후의 동생 장손유달 등 용성성영서 대활약 할 인물들 나오기 시작함. 막장오브막장 왕조. 벽력에 뭔 왕조가 나오면 왕실만 있고 그 밑에 조정이나 백성은 잘 안나옴. 그래서 무슨무슨 세가나 유문천하나 왕조나 스케일로 보면 그게 그걸로 보이는 효과. 


구마인 - 구마인의 뒤에 도사리고 있는 세력이 드러나기 시작함. 검종이후 미성까지 이어지는 흑암지간, 야중생이 실은 구마인의 뒤에 도사리고 있었음. 



중요아이템 


홍진검보: 오소홍진- 소루용숙- 오소홍진 

사병위 :서불국 봉인- 서불국 활불- 불검분설 (마화) 



말세록의 볼거리 


오예! 소루용숙 리미트 풀렸다! 말세록 재미의 40%는 이 양반의 행적. 소루용숙이 미쳐날뛰고 있습니다. 오소홍진 푹찍- 기혈족 변신- 아아... 사병위가 갖고 싶다- 불검분설 납치까지 이어지는 소루용숙의 난리통. 


그림: 이 시리즈에서 가장 바쁜 용숙씨. 무림정파(일단은)- 배신자- 기혈족의 대표인물- 무림공적까지 메이크업 고칠 시간도 없을 듯 바쁜 용숙씨. 


소루용숙의 알리바이 만들기에 말려든 검자선적 : 용숙이는 그런 애가 아니야! 용숙이는 그때 나랑 같이 있었다믄! 

친구 둘이 날뛰는 바람에 아주 멀쩡하고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게 된 검자선적. 

사병위를 몸에 지닌 마화 불검분설의 프리즌브레이크- 도망 잘 다니면서 살생 중 

소루용숙을 잡으려다가 몸에 지닌 사병위 때문에 되레 납치된 불검분설

오소홍진의 눈물겨운 재활일기. 

오소홍진의 눈물겨운 새 검 얻기 (전에 쓰던 칼은 소루용숙이 뿐질러 먹음) 

사분지삼과 다리왕의 애틋한 부자의 정 



뒷목잡는 부분 

구마인 소안, 구마인에서 기혈족에서 그... 

그 외에 별로 뒷목 잡을 만한게 없는 아주 유쾌한 (아아 소루용숙 ㅋㅋ) 시리즈 



주인공 3인방의 행적 

소환진 - 서불국 활불, 정유리보살, 불검분설이 부활시킨다고 노력 중 

엽소채 -  엽소채가 누구야? 소환진, 일혈서만 언급되고 있음 

일혈서 - 서불국이나 불검분설 등이 나누는 대화에 가끔 언급 



삼선천의 행적 

소루용숙 - 내 세상이다! 근데 기혈족이 되고 공공의 적으로 몰리니 좀 귀찮다.이놈저놈 할것없이 다 찾아오잖아.  

검자선적 - 소루용숙, 야 이 나쁜 **야! 근데 불검아...ㅠㅠㅠ 넌 또 왜 그러니? 이상한 것 좀 주워 먹지 말라고..ㅠㅠㅠ 

불검분설 - 살생위호생..... 사병위를 지닌 활불을 자기 손으로 처리하고 그 업으로 뾰족뾰족 신발 신고 고행하다가...마화도 하다가... 불검님의 고생은 이제부터 시작. 



RIP 

소안

반분지간 

서몽 

사지자 

엽하월인 여왕 구유 



그림: 잘나가는 황태자에서 황제로 등극하고 왕위에서 쫒겨나고...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되는 북진원봉. 개인적으로는 피닉스 봉이라고 부른다. 죽여도 안 죽고 벼랑에서 떨어지면 기어오르고 바닥까지 떨어지면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는 바퀴벌레같은 생명력을 지닌 캐릭터 (미안 피닉스 봉...하지만 널 좋아하긴 쉽지 않더라..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나오고 또 나오는거 보고 저 새끼 또 나왔어! 해서 이러는거 맞다..ㅠㅠ  .) 




내맘대로 뱀발 

전편인 도성혈인이 설정 때문에 뿜기기는 했어도 전반적으로 칙칙한 분위기였다면 말세록은 전편보다는 밝은 분위기. 일단 소루용숙의 행적이 아주 끝내준다. 오소홍진 따응... 달아나! 

삼선천 맹활약에 전편의 짜증나는 세력인 엽하월인이 싹 정리되어 속이 시원하다. 

스토리 전반부는 소루용숙이 난동을 부린다면 뒷편은 불검분설이 마화해서 열심히 살생 중. 중간에 낀 검자선적. 소루용숙 내뺀 후 그 식솔들 거두고 불검분설의 혐의를 벗겨주려고 동분서주하고... 친구 잘 사귄거 맞나? 그리고 슬슬 소환진 부활 떡밥이 나오기 시작한다. 소소가 보고 싶어요...ㅠㅠㅠ 삼선천도 무지 좋아하지만 소소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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