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순신의 이야기 중국사
요즘 일본계 대만인 작가인 진순신이 쓴 중국사 시리즈를 보고 있는데 고대 중국은 참으로 끔찍하고도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르즈 드뷔였던가 서양 중세 역사가가 난 절대로 서양 중세에는 태어나고 싶지 않아. 라고 쓴걸 기억하는데 고대 중국사 공부하는 사람들도 자기네가 공부하는 그 시대에 매료될 지언정 그 시대에 태어나고 싶지는 않을듯 싶다.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이질적인 문화를 보이는 은나라는 순장묘에 기본이 백단위로 갖다 묻고 전쟁해서 포로로 잡으면 노예삼아다가 죽이고 다리 건설하면서 죽이고...그 시대 갑골문에 중요한 일 치르는데 강족 30명 죽이면 되는 거임? 하고 점복을 치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 하늘의 뜻에 무지 민감하고 그 뜻을 헤아리려면 사람( 정확히는 딴 부족 노예)를 죽여 제물로 삼고 참 어처구니 없는 나라인데 그 시대 청동기는 또 정신나간 걸작이 수두룩하다.
대만 고궁박물관에 징그럽게 많이 수장된게 청동기였는데 안타깝게도 청동기의 양식이나 시대 변천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으악... 또 청동기야... 노 모어 청동기! 했던게 후회가 된다. 제길슨 아는만큼 보이는게 또 증명 되었다. 아무튼 은시대의 청동기는 청동기 중에서도 걸작으로 분류되며 진순신 선생 이르시길 혼백이 느껴질 정도의 걸작이 많다고 한다. 앞에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 문명이라고 썼는데 그 이전의 소박한 룽산 문화 등과 전혀 다른 매우 이질적인 문화이기 때문이라는데 은나라 외계 문명설이 돌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독특했던 듯하다. 그래서 그 뒤를 이은 주 나라는 뭐야. 저거 무서워. 이상한 애들이야 쟤들... 하면서 은나라 문화를 배척하고 다시 소박하고 심플한 문화로 회귀했다고. 마치 그리스- 로마, 고려시대 - 조선시대 문화 이행 단계를 보는 듯하다. 해양 문명인 그리스와 농경사회인 로마가 전혀 다르고 귀족 지배인 고려시대와 사대부 지배인 조선 문화가 다른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진순신의 중국사가 일단 양이 많아서 오...나 긴 시리즈 좋아. 자세하게 서술하는거 좋아. (한 열권 되는 듯) 집어들었는데 역시나 세세하고 재미있다. 중간중간 저자의 사견이 들어가지만 시오노 나나미 여사의 사견에 비할 바가 아니라서 그냥 읽는데 양념 정도?
이제 춘추전국시대 지나고 있으니 언제 청나라, 중화민국까지 갈까 싶고 미인심계 보면서 관심이 가게 된 전한은 언제나오나 싶지만 읽다보면 나오겠지 뭐.
2. 중국어의 비밀 - 궁리
궁리에서 나온 중국어란 대체 어떤 언어이며 무슨 특징이 있는지 등등을 다룬 중국어 어학 이론서라고 해야 하나? 중국어에 대한 국내 언어 연구 성과를 다룬 책으로 일종의 논문 해제같은 책이다. 한자 형성 과정부터 중국어의 변천 과정 등등을 다루고 중국어 방언 연구도 상당한 양을 할해하고 있다. 그동안 민남어는 복건성 일대 대만서 쓰이는 걍 민남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민어가 있고 그 민어가 민남어와 민북어로 갈라져 발달했다고 한다. 민북어는 또 뭐야...벽력 틀어놓고 들으면서 어? 저 발음은 한자 발음이랑 비슷한데? 일본어 한자 발음이랑 비슷하잖아. 생각한 적이 많은데 왜 그런지 이 책 보고 납득했다. 언어는 살아있기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는 한자 즉 한문을 읽는 음이 시대를 거쳐 내려오면서 변하고 또 변하고 변했지만 언어 변방인 민남 지역, 한국, 일본에서는 고대 중국어 발음이 어느 정도 남아있기 때문이란다. 언어 변방에는 새로 바뀐 언어가 전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이전에 인터넷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국가간 교류도 지금처럼 쉬운게 아니었으니 언어 변방 지역 한국, 일본, 민남 지역 등에 고대 중국어 발음이 잘 남아 있는 셈. 우리나라 한자어에 고대중국어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素還眞의 발음은 우리나라 발음으로는 소환진, 일본어로는 소칸신, 대만어는 소환진 비슷한 무언가인데 (쏘오환즌?쏘에 강세 들어가는 이 비슷한 발음) 반면 중국어로는 Su_Huan-Jen인걸 생각하면 바로 느낌이 온다. 벽력 보다가 중국사도 파고 중국어 형성 과정과 변천도 파고있고...
3. 타오바오 구매 대행에서 배송 대행으로
타오바오에 직접 가입해서 배송 대행 업체에 배송만 맡길 수 있는 곳 발견했다.
구매 대행인가 배송대행인가가 왜 중요하냐 하면 구매까지 맡기는 바이차이나나 기타 대행 업체의 경우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한 셀러한테 여러 물건을 사는 경우 전부 하나하나 구매대행비, 배송비를 받는 등 2중 3중으로 대행비를 물게 된다. 반면 배송대행만 하면 한 셀러한데 물건을 30개를 사도 하나의 물건으로 처리되어 배송대행비 건당 5000원에 해결된다는 매우 편리한 사실. 그리고 예치금을 미리 넣고 거기서 빼서 쓰고 다시 충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타오바오에서 한국 신용카드 사용가능. 배송업체도 신용카드 사용 가능이라서 훨씬 편리하다. 충전한 예치금 때문에 필요없는 것 고를 필요가 없다.
타오바오 가입도 핸드폰, 메일 인증으로 우리나라에서 바로 가입 가능. 어제 가입처리 싹 해버리고 직구매 새도해볼 예정이다. 이베이 직구매를 한 아흔번은 한 것 같은데 그 중 두 번 사기당하고 두 번 리번드 받았으니 중국 직구매는 과연 어떨지 걱정도 약간 되지만 수업료라 생각하고 사기 까이꺼. (안 돼! 내 돈!) 일단 해보면 감이 오겠지 싶다.
지금 노리는 건 러프하게 깍아서 나온 연습용 목우 헤드. 개당 만원 정도. 이거랑 소환진 옷 만드는데 쓴 원판용 천들. 천경오봉 파란 천 사서 가방 만들고 싶다.
그러니까 이런 천... 소루용숙님 옷감. 이런 걸로 커튼 만들어 달면 유문천하에 온 기분이려나? 가위눌릴지도.ㅋㅋ이런 천으로 검모모 옷 만들어 줘도 재미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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