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에 전시실 오픈하자마자 행사마다 다니는 꾼들은 이미 삼각대 펴고 무대 앞에 자리를 잡았다. 이 날 만난 분들도 각자 목우를 데리고 오신 분들이었는데 산발 욕성이와 신고온황 5판, 월, 초여래, 육세마라와 금연하 등등 귀한 다른 분 목우를 보고 사진 찍을 수 있었다. 3월 4일 견면회에 다녀온 지인 분이 앞자리, 가능하면 통로 쪽으로 자리를 잡으라고 말해주었고 정면에서 약간 벗어난 옆 쪽에 가방 놓고 3시까지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간중간, 전시장 돌아다니며 사진 찍고 만나기로 한 분들 만났지만 11시부터 3시까지 4시간을 꼬박 기다리려니 당 떨어지고 피곤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에쎄랄에 단렌즈에 망원렌즈 하나 메고 다니자니 체력이 바닥을 쳐서 3시 전후로는 머리 띵할 지경. 

말랑 카우랑 간식 씹어 가면서 3시까지 버텼고 2시 50분쯤 행사마다 다니는 행사 진행원이 나와 잠시 후 행사 시작한다고 고지했다. 


견면회 영상. 사진으로 찍은 거 대학 때 선배가 영상으로 만들어 줌. 

(영상 제작은 오랜 선배인 megazone23님) 



이날 행사에 나온 미타마 에미야, 육세마라 혹은 소공과 망중인. 오른쪽 조우사 분은 이번에 만나 인사 나눈 분. 무대 분위기에 따라 순발력있게 조우 하시는 분이었다. 카오슝 견면회 때 아카바네가 신고온황 옷자락 잡고 가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나 마지막 날 원사황 가면 쓴 황립강 사장님 보고 기겁하는 은연이 등등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셔서 개인적으로 팬이다. 하다하다 조우사 팬질까지 하고 있다. 




깨발랄한 미타마. 안타깝게도 내가 앉은 자리는 미타마보다 망중인이 더 잘 보이고 자주 오가는 자리였다. 



엄청나게 잘생긴 망중인 신판. 가면을 쓰고 있지만 가면 사이로 보이는 눈매나 콧날, 입술이 정말 끝내주게 잘생겼다. 포대희 목우들 남자 각색 계속 보아왔지만 이렇게 잘생긴 각색도 간만에 보는 듯하다. 얼굴뿐만 아니라 머리 조형이나 의상 등등 정말로 잘 나왔다. 



미타마 하나 더. 미타마는 사염문 둘째 아들이자 마세 수라국도 제존인 소공이 동영 즉 일본으로 흘러들어가 그쪽 세력의 군사로 있을 때 쓴 가명이다. 동영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조형이나 의상이나 일본풍. 구미호 이미지이기 때문에 머리 장식이나 어깨 견장은 물론 뒤에 꼬리도 달렸다. 



아무튼 열라 잘생긴 망중인 



망중인이 너무 잘생겨서 하나 더. 




망중인이랑 조우사 분, 목우랑 조우사 분이랑 같이 찍히는 거 좋아함. 



미타마 정면 컷. 보라색에 검은색에 금색이라 엄청 화려하다. 본편에서 소공이 망중인이 멱살 잡자, 비싼 옷이니 찢지 말라고 한 게 이해가 간다. 군사 월급이 많아 봐야 얼마나 되겠어. 



망중인, 미타마와 미타마 코스어 분까지 같이 나온 사진. 



미타마 코스어 분. 이 날 사진 찍은 거 보내드린 일을 계기로 페북서 서로 따봉 날리고 있음. 코스어 분들 사진은 찍어 본 적이 없는데 목우 사진이랑은 또 다를 거 같아서 공부가 필요함. 



맨 앞줄이었기 때문에 망중인이 바로 옆으로 지나가고 바로 앞에 서 있었지만 망원렌즈에서 단렌즈로 교체할 시간이 없어서 바로 앞에서 찍은 사진은 다 이 모양. 



퀴즈 맞춘 관람객과 본존이 사진 찍는 행사도 끝나고 코스어 분들이랑 사진도 찍은 후 행사 마무리 할 무렵이었던 것 같다. 무대 중앙에 망중인이 아주 근사한 포즈로 앉았고 또 미친 듯이 셔터를 눌렀다. 



그 옆에 앉은 미타마. 여우 꼬랑지가 왜 어깨에 올라가 있는지 모르겠다. 



약 한 시간 정도 본존 견면회와 팬 이벤트 행사가 진행된 후 단체 사진 찍고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에는 어린이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가 본존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좋겠다. 어린이 친구들...나도 어린이인 척 망중인 옆에 서고 싶었는데 ㅠㅠ 




미타마 코스어 분이랑 소공. 소공 안고 있다가 포즈 취해주시고 목우가 잘 보이게 잡아 주시고 무척 친절한 분이셨음. 다음 행사에서 뵈면 사진 이쁘게 찍어 드릴게요. 

코스어 사진은 찍어 본 적이 없지만 열심히 공부할게요 ㅠㅠ 


4시 쯤 행사가 전부 끝난 후 이날 뵌 분들이 추가 촬영 할 건데 같이 할 거냐고 물으셨지만 카메라가 너무 무겁고 배고프고 힘들어서 사양하고 일단 호텔로 돌아갔다. 

걍 거기 죽어 쓰러지더라도 버틸 걸 그랬나 후회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체력이 저질이니 어쩌겠어. 


일단 호텔에 돌아와 이번에 두 번째 만나는 타이완 친구가 준 복숭아 타르트 먹고 커피 마시고 당 채운 후 다시 전시장으로 돌아갔다. 



가는 도중에 찍은 메이리다오 역. 호텔이 메이리다오 역 근처라 다니기는 편했다. 하지만 카메라가 정말 무거워서...ㅠㅠ 카메라 무거웠다는 이야기 다섯 번 쯤 했다. 니콘 풀프레임 바디에 시그마 아트 렌즈 조합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무거웠 ㅜㅜㅜ 



신꽁산웨, 신광 미츠코시 백화점 엘리베이터 홀에 있던 포스터. 



사염문과 장경인. 내가 금광을 사랑하게 된 계기였던 두 사람. 



의복 전시. 왼쪽부터 신고온황, 팔굉소읍, 황후. 



이번 전시에 나온 고해여신룡 타타르 족 공주로 사염문의 후처이다. 초여래, 소공, 설산은연을 낳은 아내가 따로 있고 두 번째로 맞이한 부인. 

70년대에는 무협지 주인공이 아내가 둘이든 일곱이든 뭐 그러려니 했겠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좀 무리인 설정이다.  

고해여신룡의 화신은 이름이 바나나. 장난해? 싶은 이름이지만 아무튼 공식에서 바나나라고 이름을 지음, 오른쪽이 고해여신룡, 왼쪽이 바나나. 

황대협의 어머니이자 황준웅 노사 부인인 서경 선생님께서 고해여신룡 노래로 인기를 끄시기도 했다. 요즘도 행사 나가면 고해여신룡 열심히 부르시는...



2014년 타이중에서 열린 황준웅 노사 라이브 쇼에서 직찍한 서경 선생님. 

이 날도 고해여신룡 부르심. 


신금광으로 넘어오면서 사염문이 마세에 갔을 때 만났더라... 이런 식으로 설정 얼버무리기를 시도하는 중. 본편에 이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은 낮고 외전이나 설정으로만 남게 될 듯하다. 


사진 좀 찍고 낮에 못 산 물건들 마저 산 후 호텔로 돌아오니 거의 9시였다. 

메이리다오 역 바로 근처가 류허 야시장이었지만 거기까지 갈 기력이 없어서 근처 테이크아웃 가게에서 간단하게 먹을 것 산 후 호텔로 돌아와 억지로 우겨 넣었다. 

사실 너무 피곤해서 맥주만 술술 넘어갔다. 


1박 2일이지만 사진도 많이 찍고 지인들도 만나고 나름 알찬 덕질 투어였다. 

다녀온 후 금광 뽕이 더욱 차올라서 열심히 본편 보고 영상 찾아보고 있다. 

금광 뽕은 이미 찰대로 차올라 더 차오를 것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더더욱 좋아지고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이 장르 판 지 햇수로 7년째이지만 탈덕은 커녕 점점 더 스케일 크게 덕질 중이다. 


내친 김에 6월 말 경 타이난에서 하는 행사도 가려고 비행기 표 끊어 둔....

11월에 타이난에서 하는 금광 온리전도 갈 예정이다. 

어째 2018년도 포대희로 시작해서 포대희로 끝나는 한 해가 될 듯. 



Posted by ina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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