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 메인 각본가가 삼현, 三弦 이라는 양반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 양반이 어디 사는 뭐하는 분인지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묵세불겁 인코딩이 에러나서 본편을 따라잡지 못하는 틈을 타서 전에 보다가 만 벽력 찰엄사 5화인지 6화를 아무 생각 없이 틀었다. 

무심히 타이틀 롤 올라오는 것을 보니 거기 三弦 낮익은 이름이 떡 등장했다. 



요즘 금광이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정신을 못차리게 만드는 데는 이 양반의 실력이 한 몫하는데 이 양반의 필모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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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aike.baidu.com/subview/17398/15961216.htm 


2002년 벽력에 입사한 후 8년 동안 5000여 씬, 900편에 가까운 각본을 썼고 사무군, 불검분설, 연귀인, 우인비경, 천엽전기, 적막후, 무군 라후, 향독수, 마왕자 등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2010년 하반기 성마전인 1화 마왕자 퇴장을 끝으로 벽력에서 퇴사했고 2011년 2012년에는 보라카이에서 휴양도 좀 하고 블로그에 단편소설도 쓰고 금응각 포대희 등 무대용 포대희 각본도 좀 쓰고 프리하게 지낸 모양이다. 


그러다가 2011년 후반에 금광 황립강씨의 부탁으로 결전시각부터 금광포대희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전체 스토리 작성, 스토리 고문 이런 방식으로 참여했고 2012년 결전시각 이후 황립강씨랑 잘 맞았는지 본격적으로 참여하여 메인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결전시각', '구룡변', '검영마종', '마륙혈전'. '묵무협봉'을 대성공으로 이끈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금광 스토리를 60분에서 90분으로 만들고 주 1회 발매 시스템을 갖추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바이두 필모그래프는 대충 이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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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 초여래 팔을 들고 살살 흔들고 안왕 고개를 샥샥 돌리고 장경인 주먹을 불끈 쥐게 조종하는 그 뒤에는 삼현 노사가 도사리고 있었던 것. 

금광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가 아니고 

삼현느님께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가 맞는 거였다. 





(삼현 노사 1976년생. 제 존잘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쓸데없이 눈이 높아서 존잘님이라는 단어 잘 안 쓰지만 이 분만큼은 제 존잘님 맞으심) 



벽력 무렵 필모 (좀 비중있는 캐릭터만) 

스토리 본편 작업도 물론 했지만 만들어낸 캐릭터만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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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 사무군(이 분의 군사 사랑은 이때부터 시작)

구황좌 - 불검분설, 마룡제천 

말세록- 지리사, 북진원봉(피닉스 뽕도 이분 작품이었군...)

검종- 검자선희 (ㅋㅋ 이 캐도 좋아하긴 했음) 

도극감마록 - 우인비경, 노무염, 한부봉 ( 벽력 최고 막드의 3인방을 만든 분도 이분) 

도극감마록2- 연귀인 

기상- 박홍안 (우인비경, 노무염, 한부봉+ 박홍안 = 벽력 최고 막드 + 화룡점정) 

미성- 육화창룡, 삼구검( 이 시리즈에서 삼구검이랑 풍비사랑, 월신 좋아했는데 이 부분도 삼현 노사 작품) 

황룡기 - 일혈서, 막소노, 적막후( 이 분의 군사사랑 2), 사비범인 등 

찰엄사- 황룡기에서 이어짐 

개강기 - 막소노 외 동영 캐릭터들 

신주 - 신무월 외 동영 캐릭터들 

신주 2- 동영 캐릭터들 

신주 3- 야큐 겐에이? 겐카게? (유생검영 역시 동영 캐릭터)  불공자, 만고장공

천계- 천엽전기 

도룡전설- 라후, 황천, 소일표 등 

용전팔황- 주로 집경 캐릭터들, 태군치, 아혼, 관산영월, 엽세병권 등등 

병갑용흔 - 옥사심, 검지초, 주세주, 가릉, 한연취 등 

효황론전- 일혈서, 마왕자, 적정 


성마전인 1화에서 마왕자가 빠이빠이 한 후 이분도 같이 빠이빠이... 그리고 벽력이 급 재미없어짐



벽력 본편 보면서 이 캐릭터가 굉장하다! 혹은 이 스토리가 굉장하다! 싶었던 부분은 죄다 이분 필모에 들어가 있다. 불검분설, 우인비경, 연귀인, 미성에서 사람을 들었다가 놨다 한 우인비경,노무염, 한부봉, 박홍안 스토리, 육화창룡, 삼구검이랑 월신, 라후와 황천, 천엽전기에 만고장공, 우울한 화택불옥 식구들, 검지초&옥사심 부부, 마화판 일혈서와 마왕자&적정 콤비...


 

벽력 보면서 오... 이 부분은 재미있네, 이 캐릭터가 스토리를 살리네 했던 부분들은 걍 다 이 분 작품... 효황론전에서 마왕자&적정이 하드캐리하네... 했었는데 그 부분이 이 분 작품이었다는 걸 알고 혼자 신나하는 중이다. 노사, 저랑 파장이 맞으시네요. 저 마왕자&적정 만담 무지 좋아했어요, 우인비경, 노무염, 한부봉, 박홍안 막장극도 무지 좋아했어요... 라후랑 황천도 좋아했고요, 만고장공이랑 천엽전기는 심지어 뻘글도 하나 썼어요...마화 일혈서... 이건 진리죠. 



더불어 이 노사의 끝없는 군사 사랑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 원류를 알 수 있었다. 벽력의 대표적인 군사 캐릭터인 사무군과 적막후가 이 분이 만든 캐릭터였을 줄이야... 




(사진 1. 벽력의 군사하면 바로 이 사람, 사무군. 지금도 페이스 북 등에 가끔 사진이 올라오고 사진만 올라오면 好帥! 軍師好帥! 뭐 이런 댓글이 줄줄 달린다. 출처는 벽력 공홈) 




(사진 2. 벽력의 군사 2 적막후. 찰엄사에서 육화창룡 임금 만들기 열심히 하는 중. 묵창리와 비슷한 구석이 좀 있다. 피를 쿨럭대는 시한부 군사의 원형. 출처는 상동) 



8년 동안 작업하면서 건강을 해친 건지 퇴사후 바로 보라카이로 날라서 휴향을 했다는 내용이 바이두에서 보인다. 벽력을 관두는 과정에서 어른의 사정이 있는지 없는지는 내 알바 아니고...



금광으로 옮긴 후 황대협이랑 파장이 잘 맞았는지 보라카이에서 쉬고 온게 유효했는지 2차 전성기를 맞이하여 사람 미치게 만드는 스토리를 써서 열혈 금광팬들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메인스토리 작가지만 주로 맡은 파트, 만든 캐릭터는


구룡변: 중원측, 묘강측 

인물: 온황, 봉접, 초여래, 묵창리(19화부터),북경왕, 은연, 망중인, 흑백랑군, 앵취설, 사염문, 장경인, 낭주, 영호천리, 사마타이쇼, 아마미 코류, 양황무기 등등 


검영마종: 중원측 인물: 귀제, 마세 7선봉, 만설야, 육세마라, 살생귀언, 독안룡 


마륙혈전: 마세&중원 인물: 흑백랑군, 현지현, 아카바네, 카미타 쿄이치


묵무협봉: 중원측, 지문측 결주일범도, 안왕, 현호 등등




포대희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재미있어서 이다.아무리 화면이 끝장나게 좋고 캐릭터가 엄청나게 이뻐도 스토리 재미없으면 이거 절대로 못 본다. ㅎㅁ 떡밥이 흘러넘쳐도 재미없으면 더는 볼 생각이 안 난다.  

캐릭터가 이뻐 보이는 건 한 순간이지만 이걸 90분동안 딱 붙어 보기 위해서는 이쁜 캐릭터 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중요한 건 스토리. 잘 짜인 서사 구조, 훌륭한 떡밥 회수, 낭비없이 쓰이는 캐릭터, 풀어줄 때는 풀어주고 조일 때는 조이는 각본가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오...이 부분은 재미있네, 싶었던 벽력 스토리와 최근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금광 스토리를 쓴 바로 그 위대하신 분이 삼현 노사! 




(삼현 노사 작업 풍경. 고양이 좋아하신다고...고양이는 언제나 옳다. 왠지 믿음가는 고양이 키우는 작가. 출처는 바이두 백과) 



작가도 사람이다 보니 기복도 있고 슬럼프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금광에서 심각한 슬럼프 없이 왕성하게 저작활동을 하시고 있다. 슬럼프는커녕 제2의 전성기 아니 리즈 시절을 맞아 내래 졸라 재미있는 포대희를 보여주갓어! 하시는 중.

어떤 포대희든 오프닝에 編劇 三弦 이라고 나오면 걍 아멘, 하고 믿고 보면 됩니다. 

참고로 오프닝에 황량훈 黄亮勛이 나오면 얼른 끄고 달아나시기 바랍니다. 



묵세불겁을 거의 실시간으로 따라잡고 있는데 이거 끝나면 다시 벽력으로 돌아가서 보다 만 찰엄사부터 거슬러 올라와야겠다. 



아침부터 포스팅을 2개나...마감이 코앞이다보니 또 격하게 도피 행동 중. ㅠㅠ   

Posted by ina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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