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황론전은 병갑용흔에서 이어지는 사기계 스토리의 연장에 성마전인부터 시작되는 천염마성 이야기가 반씩 섞인 중간단계 쯤 되는 것 같다. 



병갑용흔이 좀 빵빵 터지는 구성이 있었지만 효황론전은 벽력 화재 사고의 여파로 가슴이 철렁 하는 막목우가 시시때때로 등장하고 병갑용흔의 핵심 떡밥인 '병갑무경'이 급 시시해지면서 전편처럼 재미있지는 않다. 마왕자와 적정의 만담이 좀 볼만한데 마왕자는 워낙 마이페이스라서 스토리에 상관없이 그냥 제갈길 가는 편이라 스토리 전체 구성에 크게 기여는 하지 않는다. 물론 모용정과 검지초가 마왕자 상대하는게 스토리의 큰 라인이긴 하지만 이미 전체 스토리는 사기계에서 천염마성으로 넘어간 터라... 




(사진 1: 효황론전의 구원투수.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과도기 스토리를 멋지게 구해내고 지명타자로 나와 홈런도 치고 들어간 마왕자. 출처는 공식 홈) 



천염마성(말세성전), 요후의 세력, 제여레의 불문세력, 임운종네 도교 세력, 무의사윤 조지러 온 집무왕, 집경 잔존세력, 언제나 즐거운 마왕자,경해조와 격산호, 무의사윤과 어쩌다가 편먹은 소환진 등등 전편부터 이어진 세력이 워낙 많아서 정리할 거 정리하고 쳐낼 거 쳐내는 딱 과도기스러운 시리즈이다. 



중간에 엽소채가 죽어서 소환진이 정줄 놓은게 좀 볼만하다. 엽소채가 살려내기 하는 과정에서 격산호, 요후, 무의사윤, 천염마성, 경해조 기타 등등 세력이 서로 얽히고 섥히고 원한을 지고 오해하고 아주 난리가 난다. 그리고 엽소채 살리기 프로젝트는 성마전인까지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소환진이 답지않게 거칠게 일을 감행하기도 하고 많이 무리를 하는 편이라 보고 있으면 저거 나중에 어떻게 수습하려고 저러나... 싶을 정도. 




(사진 2: 구도에 따라 얼굴이 부어보이는 소환진 지자판 조형. 효황론전에서는 내내 이 모습. 추송암에서 조용히 지내다가 엽소채가 죽은 후 밖으로 돌아다니는 중. 출처는 상동)


그리고 무의사윤. 본편을 보기 전에는 이 양반이 아적왕(雅狄王)과 여동생 때문에 상심한 마음씨 좋은 오빠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본편을 보니 이 시리즈에서 제일 무시무시한 사람. 

소환진 니게룽다! 어쩌자고 이런 무서운 사람이랑 형제의 연을 맺은 거야..ㅠㅠ 


(사진 3: 우아하고 차분하지만 실은 무서운 무의사윤 출처는 상동)



볼거리 


집무왕, 집무왕, 집무왕 

시의천성을 비롯해서 날고 기는 사기계 사람들을 다 찜쪄먹는 집무왕의 카리스마. 

집무왕 캐릭터 자체에도 공을 많이 들인 듯. 남체, 옥사심, 정권에서 밀려난 상황, 다시 정권을 잡은 상황, 잡것들을 쓸어버리자, 일어나라 살육쇄도, 뭐라고요? 애가 생겼다고요?ㅠㅠ 

정말 많은 일을 겪은 캐릭터이고 이 많은 일을 겪으면서 여전히 고고하고 아름답고 멋진 캐릭터. 반했슴다. 누님 ㅠㅠ 



마왕자, 마왕자, 마왕자 

전에도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벽력의 서구적인 미형 조형을 별로 안좋아해서 이렇게 생긴 캐릭터는 으음... 쫌... 이었지만 본편보고 너무 마음에 든 캐릭터이다. 

술술 풀어내는 개똥철학도 좋고 나는 마왕자, 나는 **를 대표한다~ 이 말버릇도 좋고 심지어등장 음악도 좋고 나중엔 적정도 세트로 좋아졌다. 



아하하하하↗통쾌

↗의↗검↗소↗ 재 등장 

요후 여제께서 금이야옥이야 하는 아드님을 살려냈는데 아드님이 제대로 살아난게 아니라 병약미청년↗으로 살아나는 바람에 스토리가 꼬이기 시작했다. 병약미청년↗ 흑의 때문에 격산호와 트러블이 생기고 집무왕과도 트러블 생기고 여기에 사국까지 끼여들었는데 이 스토리는 성마전인에서 더 자세하게... 전 흑의검소가 정말 좋습니다. 이렇게 생긴 조형 안 좋아합니다. 하지만 흑의는 각별하다. 아아 흑의야




클리어한 시리즈 

도등, 용도패업 

도성혈인, 말세록, 용성성영, 검종, 도극감마1,2, 미성, 기상, 황룡기, 찰엄사 보다가 잠시 중단 

천계, 도룡전설, 용전팔황, 병갑용흔, 효황론전  


현재 성마전인 10화 언저리 보는 중. 

Posted by ina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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