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카*님과 함께 성마전인 2대 고지식&해섬존에게 유감있는 캐릭터 컨셉으로 수원 월화원에서 야외촬영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이날 월화원에서 사극 드라마 촬영이 있었던 것. 한국민속촌의 경우 촬영이 있으면 촬영 스케쥴을 공지해 놓지만 월화원의 경우 홈페이지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나중에 수원시설관리공단도 뒤져봤는데 월화원은 그쪽 관리도 아니었다. 

무튼 목우 메고 낑낑대면서 갔더니 촬영 트레일러가 빽빽히 들어섰고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배우도 돌아다녔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월화원 촬영은 포기.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긴 이르다! 수원의 랜드마크, 수원화성이 있다!! 

특히 장안문 좀 못가서 있는 방화수류정이 아주 이쁘다는 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택시잡아 수원화성으로 갔다. 화성 갈 때면 항상 차를 대는 연무대 주차장으로 가서 표를 사는데 올해가 화성 방문의 해라서 수원시랑 카톡 친구맺기 하면 화성 입장이 무료였다. 감사합니다. 수원시청. 

티켓 사면서 개인촬영 가능한지 확인하고 허락받은 후 화성 성벽을 따라 조금 걸었고 이쁜 암문이 나왔다. 

암문은 숨겨진 문이라는 뜻으로 일종의 군사 방어시설인데 구조물이 꽤 이쁘다. 


사진 1: 수원화성 암문, 연무대와 방화수류정 사이에 있다. 

직선 성벽에 난 문으로 이야~ 문이다~~ 들어가면 그 뒤에 반원형 공간이 있어서 위에서 화살을 팍팍 쏠 수 있게 되어 있다. 화성 성벽에 이런 암문이 몇개 더 있다. 




아무튼 이 문과 성벽이 꽤 예뻐서 여기서 사진을 좀 찍었다. 

월화원과 달리 수원화성은 열린 공간에 워낙 규모가 커서 처음에는 좀 우왕좌왕했다.


사진 2: 미세먼지를 즐기는 정석규씨.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엄청났었다.   

미세먼지가 목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지만... 



사진 3: 이날 함께 촬영한 카*님 댁 임운종. 성마전인 오프닝에서 등도안 바닥에 칼을 확 던지는 장면이 정말 멋지다. 홍유성 선생 목우 특유의 단아한 선이 잘 살아있는 아름다운 오빠. 



사진 4: 오래된 건축물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는 월화원의 페인트와 공구리 싱싱한 느낌과 또 다르다. 건축물 자체가 분위기가 있어서 돌벽에 목우 갖다 놓은 것 뿐인데도 오빠야가 아름답게 보였다. 



사진 5: 정석규 오빠야의 민트그린? 하늘색이 자연광을 받아 정말 예뻤다. 푸른색은 선명하게 흰색은 더욱 희게 (...) 



사진 6: 운종오빠. 몸 반쪽은 그늘에 가리우고 반쪽은 자연광에 노출된게 마음에 들었다. 얼굴 반쪽에만 그늘이 진 것도 단아한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다. 



사진 7: 성마전인에서 임운종은 도교 조직 등도안의 젊은 엘리트이고 정창랑은 막 물에서 올라온 유문의 유명인. 정창랑은 예에에전 정무환이랑 함께 힘을 모아 싸운 전우로 임운종보다는 연배가 높은 듯 임운종도 정창랑을 전배라고 부른다. 

성마전인에서 해섬존이 미쳐 날뛰면서 특히 임운종, 단멸천제와 정창랑을 심하게 괴롭힌다.   



사진 8: 성벽이 지형을 따라 구불구불하기 그 자체로 정말 아름답다. 석규 오빠는 소소한테 빌린 파란 부채를 하나 들고 있다. 욕성이의 여의를 들려줄까 했는데 욕성이 오기 전에 석규씨가 개시하면 욕성이가 서운할까봐 그냥 부채 하나 달랑...이 오빠는 검 말고는 손에 들릴 만한게 없다. 



사진 9: 이날 날씨가 흐리고 바람도 심하게 불었는데 그 덕분에 오빠들 머리가 잘 날려주었다. 한편 목우 넘어갈까봐 노심초사하기도... 



사진 10: 오빠를 옆으로 돌렸을 때 머리부터 어깨를 지나 아래로 흐르는 선이 아주 아름답다는 것이 이날 처음 발견했다. 


암문에서 사진을 좀 찍은 후 장소를 바꿔 그나마 익숙한 방화수류정으로 가보기로 했다. 










Posted by ina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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