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희를 보면서부터 대충 어떤 의미인 지는 알 것 같은데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르겠다. 싶었던 단어가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가 전배 前輩. 네이버 사전에는 그냥 선배라고 번역하지만 단어의 뉘앙스로 볼 때 선배와 전배는 좀 다른 듯해서 전배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좀 고민스러웠다. 이딴걸 두고 왜 고민할까 자조스럽지만 이것도 일종의 직업병이라서...ㅠㅠ
소환진은 일혈서나 경해조나 기타 무림의 연장자들을 전배라고 부르고 오검성도 소환진을 전배라고 부른다. 하지만 소환진이 라후나 집무왕을 전배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높은 사람인데 직함이 있는 경우는 거기 맞는 직함으로 부른다. 예를 들어 도무극은 '주상' 이라고 부르고 제여래도 전배가 아니라 불수이던가? 뭐 그런 호칭으로 부른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성마전인 같은데 정창랑 도움을 받은 실로영웅이 정창랑을 '전배 前輩' 라고 부르자 정창랑이 정색하면서 그냥 선생 先生 이라고 부르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소환진도 정창랑을 선생이라고 부른다. 얼굴 봐서 늙어 보이면 전배, 젊어보이면 선생인가 싶지만 그것도 아닌듯 하다. 포대희 캐릭터 중 연령이 확 드러나는 캐릭터는 거의 없으니...
아무튼 전배> 선생> 친구 朋友의 순서가 되는 듯.
우리 나라 말에서는 선배는 학교나 회사 등등 같은 조직에 먼저 들어온 사람을 칭하는 말로 나이보다는 연공서열을 기준으로 선후배를 정한다.
선생, 선생님은 학교 등 교육 기관에서 가르치는 선생님과 호칭이 애매한 사람을 높일 때 사용한다고 보면 맞을 듯. 실업급여 받으러 다닐 때 평생 들을 선생님 칭호는 다 들은 것 같다. EX)저기 선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or 선생님, 구직 활동은 잘 되시나요?
우리나라 말에서 조직내 연공서열과 불특정 개인을 부르는 차이는 있지만 억지로 순서를 매기자면 선생님=선배님> 저기요, 여기요, 이모님,
한국 사이트에서 답이 안 나오면 일본 사이트를 뒤지면 어찌어찌 답이 나오는 법...
일본 중국어 사전에서는 전배와 선배를 어떻게 나누는지 좀 뒤져보았다.
前辈 ある分野で経験・経歴の深い年長の人.≒前代2,先辈3.↔后辈2.
전배: 어느 분야에서 경력이나 경험이 많은 연장의 인물
유사어= 전대,선배
예문
他是教育界的老前辈。=彼は教育界の大先輩である.
그분은 교육계이 대선배이다.
革命前辈是后辈的榜样。=革命の先輩は後輩のお手本である.
혁명의 선배는 후배의 견본이다.
그리고 어느 블로그에서 전배와 선배를 해설해 놓은 글을 찾았다. 요약해서 옳기면
중국인의 輩는 연령의 차이를 뜻한다고 경력이나 경험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전배라는 단어에 '연장자' 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일혈서 연장자님 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해서 네이버 유사어 검색을 해 보니 대충 이렇게 나온다.
(네이버 유사어 검색 캡쳐)
전배는 우리나라말의 최존칭으로 번역해야 하는 것이 맞는듯 하다.
각하, 폐하, 전하, 짐 뭐 이런 레벨이다. 연장자의 최존칭은 어르신.
'일혈서 선배님'이 아니고 '일혈서 어르신'이 맞는데 어르신 하면 국회의원이 선거철에 노인복지회관 돌면서 쓸 거 같은 단어라서 이 단어가 딱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어르신을 대신할만한 다른 단어가 뭐 있을까 해서 영어랑 일본어도 뒤져보았다.
전배의 영어 번역은 senior, antecessor, elder, elder generation, eldership, father.
일혈서 영감님, 일혈서 장로님, 일혈서 어르신네, 일혈서 아버님 (ㅋㅋㅋㅋ)
결국 어르신 말고는 대안이 없는 듯. 일혈서 어르신, 경해조 어르신... 자꾸 쓰면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어르신...정말 너무 묵직한 최존칭...모에롭지 않아...ㅠㅠ
일혈서 선배님 제발... 아아... 소 모는 더 이상은...으윽...
일혈서 어르신 제발... 아아... 소 모는 더 이상은...으윽...
음?? 나름 괜찮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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