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혜를 따라 세상을 구하고 자비를 전하자!

追隨大智慧, 救世廣慈悲

추수대지혜, 구세광자비 

대지혜를 따라 세상을 구하고 자비를 전하자! 

불교 지문(地門)은 수행을 통해 돈오를 깨치는 것이 너무 어려우니까 모든 사람의 의식을 하나로 통일해서 원한이나 분노를 잊게 해 평화로운 대동세계를 만들자! 는 좀 과격한 불교조직이다. 달마 선사가 인도에서 돌아와 달마금광탑을 만들었는데 지문은 달마금광탑 안의 8개 조직 중 하나. 달마 선사를 따르는 승려들의 의식이 하나로 모여 거대한 뇌....(우욱...)가 되었고 의식 집합체를 대표하는 '대지혜'라는 인격이 하나 생겨났다. 

(사진 1. 대지혜의 진면목... 딥디 디자인이 정말 이런가 보다. 금광의 맛간 센스를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출처는 https://www.facebook.com/1bangbubu) 

지문의 최종 보스인 대지혜는 수 많은 사람의 생각이 한데 모인 일종의 의식 집합체. 대지혜는 여러 사람이 하나가 되어 모인 복합체이다 보니 자기가 낸 의견에 사사건건 토를 달고 가능한한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너는 틀렸어. 상기 시키는 다른 인격도 하나 만들어 냈다. 그게 바로 결주일항도, 보통 결주 선생이다. 

초반에 달마금광탑의 같은 불교 조직인 천문을 때려잡는 거 보고 지문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장경인과 낭주, 독안룡, 만설야까지 잡아 두고 정신을 조종하는 바람에 이 캐릭터들이 과거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대적하는 것도 보기 껄끄러웠다. 장경인이랑 낭주가 그 개고생을 했는데 기억을 조종당해서 난 누구며 여긴 누구? 하는게 참 거시기했더랬다. 

하지만  追隨大智慧, 救世廣慈悲...

최근편 보고 대지혜가 싫어... 지문이 싫어... 했던 것을 후회하는 중이다. 

追隨大智慧, 救世廣慈悲

낭주와 장경인과 독안룡을 잡아 두고 있는 것까지는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편에서 창랑과 초여래도 잡아다가 정신조종하는 것을 보고 대지혜를 따라 세상을 구하고 자비를 전하기로 마음먹었다. 追隨大智慧, 救世廣慈悲...

낭주, 장경인, 독안룡, 창랑, 초여래.... 이 명단에 빠박 느낌이 오지 않나. 

지문은 또라이 변태조직에서 금광의 미남들을 한데 모아둔 아이돌 그룹 소속사가 되었다. 생각해보니 빙검도 지금 여기 가 있다. 

지문즈? DJH 패밀리? 

아저씨 셋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여기 미청년 둘이 추가되니 그 시너즈가 오오오...

(사진 2. 대지혜 콜렉션 2,3호 장경인과 낭주. 1호는 독안룡. 출처는 금광 공식페북 https://www.facebook.com/1bangbubu)  

양덕들의 팬픽 용어 중 AU라는 용어가 있다. Alternate universe 대체 세계, 다른 세계, 이공간 뭐 이런 의미로 등장인물들을 다른 세계관에 옮겨 놓고 쓰는 팬픽 한 갈래를 말한다. 스타워즈 오비완이 반지의 제왕 세계관으로 가는 뭐 그런 경우이다. 혹은 what-ifs 의 의미도 지니는데 만약 오비완이 루크 대신 레이아를 타투인에 맡기고 루크를 엘더란 왕실로 보냈다면? 이런 설정 역시 AU에 속한다. 

요즘 금광이 이런 거 하고 있다. AU.그것도 공식에서... 캐논에서 AU하는 장르는 정말 보다 처음 본다. 정확히는 대지혜가 캐릭터들 잡아다가 AU만들어 놓고 설정놀이 하는 중이다. 

창랑과 초여래가 소꼽친구이고 원래 알고 지낸 사이, 초여래를 곰살맞게 챙겨주는 장경인, 결혼해서 가정이 있는 낭주... 追隨大智慧, 救世廣慈悲

 

대지혜를 이룬 승려 중 혹시 부녀자 성향의 비구니 한 분이 계셨나... 이 분이 다른 의식을 다 쌈싸 잡수셨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대지혜의 취향이 매우... 훌륭하다. 멋지십니다. 누님.혹시 팬픽션 닷컴에서 탑랭크 달리시나요? 지문에서 대지혜느님께서 쓰신 책이 나오면 가격이 얼마든 사겠습니다. 누님... 

애캐를 다 모아서 설정 놀이 중인데 애캐가 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장경인에 낭주에 독안룡에 창랑에 초여래까지... 누님...지문에 들어가고 싶어요...追隨大智慧, 救世廣慈悲

(사진 2. 잘생기고 착하고 머리도 좋고 옷도 예쁘게 입고 모든게 완벽한 창랑. 너를 어쩌면 좋니, 너희 어머니가 누구시니? 너를 어떻게 키우신 거니? 출처는 상동) 

최근편에서 장경인이 검무극과 봉접 잡아가려고 하는데 신고온황이 짠! 하고 임표묘로 번해 막아서는 장면이 있었다. 무려 700여 일 만에 신고온황이 냉장고 신선칸에서 나와 너무너무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검무극이랑 봉접도 지문으로 가면 좋을텐데, 가서 결혼해서 잘 사는 것도 보고 싶었다. 생각해 보니 신고온황이 이 꼬라지 보기 싫어서 흴체어에서 벌떡 일어났나 보다. 임표묘가 봉접만 데리고 가고 검무극은 내버리면 그건 그런대로 좋을 것도 같다. 이 둘이 화목한 장인, 사위가 되는 결말이라니 위화감이 든다. 임표묘! 죽이려 덤비고 죽이려고 살수 보내는 그런 사이가 더 좋은데 과연 어찌 되려나, 긴장긴장 고조고조 지극지극! 

나중에 장경인, 낭주, 독안룡, 창랑, 초여래가 지문 세뇌에서 벗어났을 때 세뇌당한 그 때 기억이 남아있을지도 궁금하다.초여래 우산 두고 갔다고 챙겨주고 혼자 자주 있다고 걱정하는 장경인이라니. 세상에나 세상에나...장경인 기억 돌아왔을 때 이불 몇 채 찢을 거 같다. 창랑이랑 초여래는 우리는 불알친구! 어려운 일도 모두 함께 해! 했는데 나중에 이거 기억하면 얼마나 어색할꼬ㅋㅋ술자리에서 친구 먹고 말 놓고 별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다하고 여명 808로 우정을 맹세했는데 다음날 술 깨고 어색어색한 그런 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어...안녕하세요. 아...네. 어젠 잘 들어가셨나요? 저기 그럼 이만. 뭐 이런? 

그리고 낭주는 결말이 슬퍼질 거 같아서 미리 걱정이 든다. 치카 아직 어린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