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광 본편 10화를 보면서 아, 진짜 돌아버려, 미치겠네.환장하네... 이 말만 되풀이한 거 같다. 재미없어서 돌아버리고 미칠 거 같고 환장하는 게 아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사람을 쥐었다폈다 하면서 스토리 안에 푸악 던져 넣고 입을 헤 벌리고 안절부절 못하게 만드는 그런 몰입도를 금광포대희는 종종 보여준다. 



포대희에서 환장하겠네. 미쳐부러... 싶었던 적은 결전시각이랑 검용마종 볼 때 그랬고 지금 마륙혈전 보면서 또 다시 그러고 있다. 금광 제법이다. 

지금 마륙혈전 10화를 보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새 시리즈 포석 깔고 새 시리즈에 나온 캐릭터들 소개하고 스토리 전개 부분이다 보니 그냥그냥 물흐르듯이 스토리가 진행되었다. 

북경왕이 감천궐 잡기 위해 함정을 파기 전까지는 순탄했다. 아... 궁금하여라. 재미있라...

나 잠깐 빨래 좀 돌리고...어, 나갈 시간이네? 토란이 배고파? 기둘러 밥 줄게.



하지만 인내의 북경왕이 감철궐을 1년 여에 걸쳐 마련한 함정에 몰아 넣고 거기 숙이 등장하면서부터 머리 속에서 뭔가 펑! 하고 터져버렸다. 혈관이 터진 건 아니고... 

그리고 빨래는 무슨... 털고 뒤집어 입어! 나가긴 어디 나가, 약속 다 취소할 거야! 앵앵거리지 마, 괭이 새꺄! 지금 바쁘다고!! 나 금광 봐야 해, 건드리지 마!!! 

이렇게 되었다. 



북경왕은 마세에 사자로 갔다가 억류된 여폭군을 풀어주기 위해서 혼자 중원으로 들어가고 이 사실을 안 감천궐과 따르는 묘강 세력은 북경왕을 치려고 암습한다. 처음에는 감천궐이 황실 무학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면서 북경왕을 패지만 사실 이건 북경왕이 1년 동안 공들여 파 놓은 함정. 명의의(수정: 처음에는 묵창리로 오기) 사매인 여림(茹琳)에게 숲에 있는 나무에 1년에 걸쳐 독을 배양하게 만들어 그 곳으로 감천궐을 유인한다. 독기가 가득찬 숲에 들어온 감천궐은 독에 당하고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상황. 



북경왕은 감천궐한테 3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한다. 선왕을 살해한 것은 사실 감천궐의 동생, 그러니까 창랑이네 아빠가 아니고 감천궐의 아버지였고 왕위계승자에게 그 혐의를 씌워 살해하려고 했던 것. 북경왕의 대사가 정말 끝내주는데 너는 연인에게 버림받고 친구에게 버림받았는데 사실은 네 아버지도 너를 버렸단다, 조카야... 햐아.......



간단하게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어디까지나 예시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살해되었는데 그 현장에 윌리엄 왕세손이 있다가 범인으로 몰림. 그 현장을 발견한 건 해리 왕자. 윌리엄 왕세손은 해리 왕자를 찌르고 도망감. 찰스 왕자는 왕위에 오르면서 윌리엄 잡아! 명을 내림. 케이트 미들턴은 윌리엄 왕세손을 구하기 위해 해리 왕자와 결혼...알고 보니 찰스 왕자가 범인... (영국왕실 죄송함다...ㅜㅜ)   


그리고... 감천궐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가 30년 전 배반하고 감천궐을 포박한 선대 묘강전신인 전병위 속이 등장...(이때부터 미쳐날뛰고 있었다...)



(사진: 묘강의 왕세손이자 엄청난 무공을 지닌 천궐고명, 친구, 연인, 가족에게 배신당해 30년 동안 유배되었고 풀려난 후 암참리에 창랑 왕자를 돕는 중. 출처는 금광 페북)



독에 당한 감천궐을 지키면서 혼자 싸우지만 전병위도 독에 당하고 둘이 함께 죽음을 앞둔 순간에 북경왕이 단독으로 중원에 올리 없다는 것을 파악한 창랑왕자가 개입하면서 감천궐과 전병위는 일단 살아서 후퇴한다. 하지만 둘 다 독에 당한 상황이고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30년 전의 진상을 알게 된 감천궐은 좌절하지만 전병위는 옆에 붙어서 끝까지 감천궐을 지키려는 듯... ㅜㅜ 뾰샤샤한 미청년들이 때로 덤벼도 못해낸 스토리에 빠져 미쳐부러~를 텁텁하고 수염난 아저씨 둘이 해냈다. 대단하다 금광! 



(사진 2:선대 묘강 전신 전병위 속. 천궐고명의 가장 친한 친구였고 천궐고명의 연인인 희달의 오빠이기도 함. 30년 전 홀로 남았지만 아무도 손을 못 댄 천궐고명을 쓰러뜨린 인물. 말을 못하기 때문에 필담을 하는 인물. 출처는 금광페북) 



감천궐이 살아나긴 했지만 독을 해독한 건 아니고 언제 다시 북경왕이 쳐들어 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묘강의 별, 묘강의 희망 창랑 왕자는 전병위가 자기 외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까지 어제 보았다. 이 스토리가 어떻게 흐를 지는 대충 알고 있지만 그래도 스토리 본편에서 녹여내는 경우 감동이 두 배, 세 배...고장난 라디오 같지만 금광은 정말 재미있다. 만만세다~~ 


 

  

Posted by ina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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