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왕 폐하 만세! 

지크 우국! 지크 카이저! 

만국의 부녀자여, 단결하라! 

Proletarier aller Fujoshi, vereinigt euch!

全世界腐女子,聯合起來! 



(출처는 공홈) 


요즘 금광을 가장 쫄깃하게 만드는 인물, 아니 만드시는 분 안왕 폐하. 

왕위에서 물러났지만 그래도 폐하라고 불러야 할 거 같다. 

넙죽넙죽. 



처음 나왔을 때 저 목소리는 묵창리 짭? 입가에 저 그늘은 아주 깊은 팔자 주름? 신고온황 옷 패턴 색 반전 옷이네? 뭐 이 정도 생각하고 넘어간 캐릭터였다. 



안왕이 나왔을 무렵 풍화설월이 성인판 아노하나 내지는 홍상수 영화 찍고 있었기 때문에 그거 보느라 안왕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신고온황이 주로 옆으로 누워 뒹굴 거린다면 이 양반, 아니 폐하께서는 의자에 앉아서 봉후와 입만 털고, 아니 말씀을 나누고 계셔서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중심에 나선 악역으로 구산인 망금언과 현지현이 임팩트가 너무 강했고 지문 대지혜가 좋아한 캐릭터인 마하존을 돌멩이로 만들어 버리는 바람에 분노하느라 앉아서 쉬고 계신 분까지 챙겨 볼 여유가 없기도 했다. 



하지만....두둥... 묵세불겁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메인 빌런으로 나섰는데 그 임팩트가 오오....오오오오...금광은 악역을 정말 잘 만드는데 선역과 악역 딱 나누기 애매한 신고온황 같은 캐릭터를 무척 매력적으로 묘사한다. 한편 현지현같이 아오, 내 아무리 일이 쌓여도 저 색기 죽이는 건 꼭 보고 말리! 싶은 악역도 있다. 팬들에게 환주루의 살수가 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혹은 현지현 레이드 모집 1/15 같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건 그만큼 캐릭터를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금광의 매력적인 악역 만들기가 또 한 번 빛을 발했으니 짜잔, 바로 안왕 폐하! 

묵창리가 우국에서 머물 때 그 밑에서 수학하던 인물이고 우국의 왕이었으며 초여래의 사형이기도 하다. 현재 묵가 구산이 대부분 털려나간 후 봉후와 손을 잡고 중원, 묘강 숨통을 바짝바짝 조이고 있다. 더불어 점점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지문을 도와서 초여래 숨통을 조이는 중. 



지문의 대지혜는 행동이 과격하기는 해도 어쨌든 불교 쪽인데다가 대책없는 이상주의자 같기 때문에 아주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다. 방법이야 어떻든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는데야 뭐... 하지만, 바뜨... 안왕은 정말로 위험해보여서 불교쪽 사태보다 봉후와 안왕이 훨씬 더 위험한 세력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왕과 대지혜가 만났을 때도 심지어 대지혜가 발린... 대지혜의 실수를 꼬박꼬박 얘기하면서 지금이라도 내가 도우면 초여래를 칠 수 있음...했고 실제로 초여래에게 카운터펀치를 먹인 인물도 안왕 본인. 



저 위에 전세계( 정확히는 동아시아) 부녀자여 단결하라! 라고 공산당 선언을 빌어 외쳤는데 초여래 컵흘링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한 분 역시 안왕 폐하.  

금광 컵흘링의 왕도인 초여래 컵흘링에서 신고온황은 냉장고 신선칸에 들어가 있고 아카바네는 동영으로 돌아가 버린 후 그럼 초여래는 누구랑 놀지? 했었다. 하지만 묘강의 별 창랑이가 짠 하고 등장해서 초여래와 우정을 나누는 것을 보고 그래, 가끔은 호노보노도 좋지. 원래는 적대적이던 두 세력 왕자님들끼리 우정... 얼마나 좋아... 



하지만......안왕이 본격적으로 나쁜 짓 하고 돌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초여래랑 접점이 늘었다. 초여래와 창랑, 금연하가 연합해서 지문으로 가 버린 장경인,낭주, 독안룡을 구하고 그 기세로 대지혜를 치자! 작전을 짰고 묘강 인력 대부분과 중원 핵심 인물 대부분이 투여된 대공세를 펼친다. 잘 풀리는 거 같았지만 안왕 폐하가 지문 대지혜를 도우면서 초여래의 계획이 폭망하고 잠시 세뇌가 풀렸던 장경인과 낭주는 다시 지문으로 돌아간다. 안왕은 낭주가 핵심 키워드가 될 거라고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대지혜는 낭주를 이용해 창랑왕자까지 사로잡는 쾌거를 이룬다. (좋겠다... 대지혜. 나도 창랑이 갖고 싶은데...) 



지문은 일종의 음파 병기인 종소리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세뇌시킨다. 말하자면 민메이 어택이다. 내 종소리를 들어! 이 음파병기의 범위는 50리까지 미치는데 안왕은 폐창생 아들네미한테 음파병기를 증폭시키는 금강저를 주문해서 미리 땅 속에 묻어 둔다. 50리 +30리 = 80리 

대작전 거하게 말아먹고 50리를 벗어났으면 이제 안전하겠지? 하던 설산은연, 만설야, 풍소요는 이렇게 멀리 달아났는데 왜 계속 종소리가 들리는 거야?! 패닉에 빠진다. 



묘강과 손을 잡고 중원 상동회 사활을 건 대작전을 펼쳤지만 완전히 폭싹 망하고 달아나는 초여래 앞에 떡하니 나타난 안왕. 초여래는 어찌어찌 80리까지 달아나지만 바로 그 앞에 안왕이 이 금 넘어오면 내꺼! 금 그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말하면 입만 아프니 영상으로 보시길 



귀신같은 유튜브... 알아서 이 장면 썸네일로 찾아주었다. 

안왕은 자책, 무기력함, 비탄 등등에 빠져서 종소리를 집중해서 듣지 않은 초여래를 일부러 진정시키고 종소리를 듣게 만든다. 선 하나 그어 놓고 종소리 듣게 만들어 사제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는 안왕 폐하... 귀신같은 금광... 



이 영상의 훌륭한 점은 상상할 여지를 준다는 점이다. 안왕이 기억을 잃은 초여래를 데리고 머리에 리본 달아 에버랜드에 갈지 어디 으슥한데 끌고 가서 막 이래이래하고 저래저래할 지, 상상할 여지가 많다는 점이 좋다. 초여래는 안 그래도 금광 만인의 연인인데 기억이 없어서 여기는 어디? 난 누구? 하는 무방비한 상태라니... 이것 참 무척이나....스읍... 

망상에 불을 지피려면 상상할 여지가 많아야 하는데 대놓고 남자 둘이 막 붙어 다니는 것보다 이렇게 은근하고 뒷 얘기는 알아서 상상해.... 하는 영상이 더 파급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긴장긴장 고조고조! 다시 사로잡힌 낭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뭐 이런 예고편 멘트 없이 바로 욕지상정 청계속간 띄워버리는 이 끝내주는 연출! 



전 기꺼이 금광의 호갱이 되겠어요. 여기 제 통장이 있어요. 얼른 빨대를 꽂으세요. 손가락 만큼 굵은 걸로 꽂으셔도 됩니다. 아무리 구린 걸 내놓아도 다 사겠어요!!!!      









Posted by ina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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