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튜디오 탐방은 포대희 캐릭터 후원회의 탐방에 껴서 가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벽력 스튜디오는 캐릭터 후원회 활동이 많기 때문에 아예 탐방 루트가 짜여 있다. 이번에 정말 운 좋게도 목우점의 사장님의 호의로 스튜디오를 탐방할 수 있었다. 사장님이 직접 황문탁 님과 컨택해서 약속을 잡아 탐방이 이루어진 셈이다. 

나 혼자 갔으면 탐방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았겠지만 운 좋게도 그 목우점에서 목우를 주문한 (그것도 아주 많이 주문한) 우수고객님 스튜디오 가시는 데 묻어서 갈 수 있었다. 그러니 스튜디오에 가고 싶으면 목우를 많이 주문.......


(사진 1. 별 맥락은 없지만 우로빠 미모 한 번 보고 가시라고...)



지난 번 인사도 드릴 겸 타이완 차에 조예가 깊은 절친 쨔응한테 사장님이 새로 장만하신 티 테이블도 보여드릴 겸 얼라랑 친구, 나 셋이 목우점에 방문했고 차를 잘 아는 친구 덕분에 아주 화기애애하게 잘 놀 수 있었다. 분위기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데 사장님 따님이 좋아하는 방탄소ㄴ단 CD 조공한 것도 한 몫 한 것 같다. 아리가또 방탄ㅅ년단. 아무튼 이번에 타이완에서 오래 머문다고 했더니 26일에 다시 오면 벽력 스튜디오 탐방할 수 있게 약속 잡아보겠다고 말씀하셨다. 이걸 거절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당장 약속을 잡고 26일 다시 운림으로 갔다. 


이 날 목우점에 금ㄱ에서 망중인, 라이조 등등 목우 머리 조형 하시는 분이 오셔서 이 분과도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망중인 신조형을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흥분해서 난리를 쳤던 것도 같은데 뭐지, 이 크레이지한 한국인은? 하셨을지도... 



이때만 해도 목우점 사장님이 연락한다는 벽력 관계자가 황문택 사장님일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하고 그냥 관계자 중 한 분이려니...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26일 목우점에서 다른 포대희 팬 분 한 분과 만나 사장님 차를 타고 벽력 스튜디오로 향했다. 내가 금광 광팬인 거 아시는 사장님은 거기 가서 금광팬 티 내지 말라고 농담반 진담반 당부하시고 같이 가는 분이랑 좋아하는 각색은 검무극? 이라고 대답할까요? 뭐 이런 농담하면서 차를 타고 한 10분 채 안 걸리는 벽력 스튜디오로 갔다. 이 때부터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한다. 



차가 주차장에 도착하니 미리 연락한 직원 분이 주차장까지 나와 맞아 주셨다. 

벽력 공사는 좀 화려하고 삐까번쩍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꽤 오래 되고 낡은 건물에 차분한 느낌이었다. 타이페이나 카오슝의 직영점과는 또 다른 느낌의 그야말로 실무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이다. 들어가면 문 앞에 안내데스크가 하나 있고 빨간 글씨로 참관 사절이라고 떡 붙어 있다. 



회사 안으로 들어가서 정해진 탐방 루트에 따라 영상실에서 영상을 보고 회사를 둘러보는데 영상실 자리에 앉는 순간 문이 열리면서 황문탁 사장님이 들어오셨다. 

목우점 사장님이 금광 팬 벽력 데려가서 반응 시큰둥한 거 아닐까 걱정하셨는데 그 걱정은 정말 기우였다.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 쏟을 뻔했기 때문이다. 사실 사장님을 뵐 거라는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더 놀라서 반응이 격했던 걸 수도 있다. 

갑자기 울먹이니까 같이 간 분들도 당황하고 나도 당황하고 옆에 있던 얼라도 당황하고...생각해 보니 꽤 괜찮은 리액션이었던 것 같다. 인생 존잘님을 만나 주저앉아 눈물 쏟는 거 꽤 괜찮은 반응 아닌가. 


(사진 1. 전시실과 스튜디오는 사진 촬영 불가이고 영상실과 마지막의 굿즈 전시실만 사진촬영 가능하다. 이건 영상실에서 찍은 사진.) 


잠시 후 벽력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나오는데 너무 흥분해서 뭘 봤는지 기억도 안 난다. 영상실 뒷 자리에 황문탁 사장님과 목우점 사장님이 앉아 계셨는데 내 이름 한자 어떻게 쓰는 거냐고 물어보시더니 황문탁 사장님은 잠시 자리를 비우셨다. 

이 때쯤 벽력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끝나고 다음 코스인 3D 영상 관람이 시작되었다. 

영상이 동리검유기면 좋았겠지만 나를 2차 탈덕 위기로 몰고 간 문제의 극장판이었기 때문에 이거 튼 순간 서서히 이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 



영상물 관람이 끝난 후 2층의 (1층인지도 모른다. 내 이성은 이미 멀리 날아갔다.) 목우 전시실을 돌아 보았다. 무척 친절한 직원 분이 목우 전시 코너마다 안내해 주시고 설명해주셨고 옆에 있는 얼라도 자기가 아는 목우 (마왕자, 기천제 등등)가 나올 때마다 한  마디씩 거들었다. 신주와 그 이전 시리즈부터 성석전설, 최근 시리즈까지 목우가 전시 되어 있는데 본존도 있고 그냥 공사우도 섞여 있었던 것 같다. 예전 시리즈는 본존이지만 최근 시리즈는 공사우가 아니었을까 싶다. 



목우 전시실을 돌아보는데 아까 잠시 나가셨던 황문탁 사장님이 손에 벽력 봉투를 들고 다시 오셔서 선물을 주셨다. 그 자리에서 싸인한 것도 꺼내 보여주시고 같이 사진도 찍어 주시고 둘러본 후에 촬영장도 가보라고 당부하시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셨다. 

민남어 알아듣냐고 물으셨는데 아주 조금 알아 듣고 자막으로 본다고 더듬더듬 대답할 수 있었다. 내 베이비 토크 중국어에 어느 정도 익숙해 지신 목우점 사장님이 옆에서 거들어 주셔서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했다. 이때 한국 돌아가면 중국어를 더욱 쌔비파서 다음에는 아주 유창하게 대화할 거라고 다짐했지만 귀국한 후 일주일 지난 오늘까지 공부 안 하고 있다. 반성, 반성. 



(사진 2) 전시실에서 꺼내 보여주신 그것. 이거랑 초급벽력회에 싸인 해서 주셨는데 같이 간 목우점 고갱님께는 안 주시고 나한테만 주셔서 좀 미안했더랬다. 고갱님 죄송해요. 페북서 열심히 따봉 날릴게요. ㅠㅠㅠ 



황문탁 사장님은 저음인데 무척 쨍한 독특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는데 아주 스윗하고 친절한 분이셨고 같이 간 얼라도 귀엽다고 볼을 쓰다듬어 주셨다. 순간 얼라를 밀치고 그 자리에 내가 서고 싶었지만 마지막 남은 이성을 다 끌어모아 그런 짓은 하지 않고 넘어갔다. 



사장님이 직원 분에게 여기 돌아본 후 스튜디오도 가 보라고 말씀해 주셨고 구경 잘 하고 조심해서 돌아가라고 마지막까지 친절하게 말씀하신 후 사무실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다시 직원분 따라 좀 얼빠진 상태로 전시실을 돌아본 후 벽력에서 나온 굿즈를 전시하는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사진 2. 이런 게 전시되어 있는 작은 방이다.) 


(사진 3. 이런 것도 있고) 


(사진 4. 이런 것도 있다.) 


직원 분이 사진 찍으라고 말씀하셨지만 사장님한테 선물 받고 이미 극락왕생했기 때문에 마음이 딴데 가 있었다. 그게 사진에 다 드러난다. ㅋㅋㅋㅋ집에 와서 보니 엄청 건성 대충 찍은 사진들이 ㅋㅋㅋ



정해진 코스에 따라 영상실, 전시실과 굿즈 전시를 돌아본 후 다시 1층으로 내려 와 이번에는 스튜디오에 가 보기로 했다. 포대희 영상을 찍는 현장을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에 정말 기대가 컸다. 


(사진 4. 내부 촬영 금지라 개발괴발 그려 본 스튜디오 모습) 


마침 요즘 시리즈에 나오는 검자선적 무투씬을 촬영 중이었고 이때 또 손으로 입 틀어 막고 울뻔 했다. 검자선적이 혼자 무공을 끌어 올리는 그런 장면이었는데 옆에서 스팟조명 흔들고 에어컨 뿜어대고 번쩍번쩍 하고 있었다. 

스튜디오 안에는 그 장면 나레이션이 흘러나와 영상과 구백이 서로 맞게끔 싱크를 맞춘다.  촬영이 끝나면 바로 뒤에 있는 스크린에 지금 찍은 영상이 나와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목우가 움직이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영상에 실제로 나오게 되는 목우 움직임을 볼 수 있어서 무척 감격했다. 



직원 분이 촬영 현장의 관절 손 작동이나 에어건 사용도 보여주셔서 같이 간 얼라도 무척 재미있어 했다. 검자선적 촬영은 쉽게 안 끝났기 때문에 다음 촬영 현장으로가 보았다. 이번에는 여각색이 활을 쏘는 장면이었는데 힘들 것 같은 이 장면은 의외로 쉽게 OK가 났다. 뒤에 화려한 전각이 있고 그 전각이 뭔지 설명을 들었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시리즈를 안봐서ㅜㅜ 



여각색 촬영 보고 난 후 다시 검자선적 씬 찍는 곳으로 갔는데 여전히 NG가 나서 거듭 촬영중이었다. 영상에서 보이는 건 불과 몇 십초지만 촬영은 그보다 수십 배 시간이 들고 그 후 후작업을 거쳐야 한다. 매 주 한 시간 넘은 시리즈 두 편을 내는 벽력 공사 정말 대단하다. 



촬영장을 둘러본 후 어떠냐, 재미있었냐? 이런 이야기 하면서 나오는데 목우점 사장님이 회사 건물에서 나온 어떤 분과 인사하러 달려가셨다. 알고 보니 황강화 사장님이었다. 두둥. 황문탁 사장님은 미리 약속잡고 와서 된 거였지만 황강화 사장님은 정말 우연히 마주친 거다. 

목우점 사장님이 소개해 주셔서 인사 드렸는데 한국에서 벽력 포대희 어떻게 보냐고 물으셔서 아주 자신있게 DVD사서 본다고 말씀드렸다. 이거 하나는 자신있다. 포대희 영상물은 전부 정품 사서 보니까. 황강화 사장님도 민남어 알아 듣느냐, 보고 이해하느냐 물어보셨고 조금씩 알아 듣고 자막보고 이해한다고 말씀드렸다. 

며칠 머무냐고 물으셨는데 열흘이라고 대답하면서 손가락은 일곱 개 편...이젠 숫자도 제대로 못 세는 바보가 되고 말았다. 이날 약간 포대희 덕질 오버도즈 상태라 내내 제정신이 아니었고 같이 간 분들이 챙겨주셔서 애 딸린 국제 미아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 



나중에 목우점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두 분을 동시에 뵙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엄청 운이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내 생각에도 올해 운 여기다 다 쓰고 온 것 같다. 

무튼 귀인 두 분의 도움으로 덕질의 정점을 찍고 행복한 기분으로 다시 카오슝으로 돌아갔다. 

스튜디오에서 어린이 친구에게도 무척 친절해서 시연도 많이 보여주시고 설명도 재미있게 해 주셨는데 그래서인지 돌아온 후 얼라도 계속 거기 무척 재미있었다. 촬영 신기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포대희 볼 때 옆에 앉아서 저건 어떻게 찍는 거다, 자기 나름 썰을 풀기도 한다.  



포대희의 신께서 그동안 고생했지. (고생 안 함) 옛다, 선물이다. 은총을 내린 거라고 여기면서 앞으로 더욱 하게시이한 포대희 덕질을 할 생각이다. 이게 약간 성지순례 갔다가 은총 받고 돌아 온 신도의 기분? 중국어 더 열심히 공부해서 방문좌도 마이웨이 포대희 덕질을 이어갈랍니다. 


(사진 마지막) 


마지막으로 개잘생긴 우로빠 한번 더 봐 달라. 봐 주세요. 

바이두의 아카바네 바에서 2018년 달력에 넣자고 컨택해 주신 미모입니다. 

그 결과 달력에 들어간 우로빠입니다. 

Posted by ina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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