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림은 타이난과 타이중 사이에 있는 타이완의 중소도시로 사탕수수와 간장, 커피 등 각종 농산물로 유명한 곳이다. 타이완 내부에서 유통되는 농산물 중 운림 산이 많을 정도로 농업이 중심이 되는 지역이다. 다시 말해 농촌이다.
목우점 사장님도 여기 뭐 볼 게 있냐고 말씀하실 정도로 전형적인 관광지는 별로 없는 한적한 지역이다.
(사진 1) 옛날 철도로 사탕수수를 운반하던 운림역사. 지금은 폐쇄된 역이지만 무척 정취가 넘친다.
하지만 포대희 팬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지역인데 바로 이 곳이 타이완 영상물 포대희의 고향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벽력과 금광 두 영상물 제작 회사가 전부 이 작은 운림에 모여 있고 포대희 목우, 의상, 머리 장식 등등 제작자와 포대희 영상 회사 직원들도 잔뜩 모여 있는 지역이다.
다시 말해 포대희 팬의 마음의 고향.
(사진 2) 작년 10월 운림 국제우희절 현장 사진
작년 10월에 열린 운림 국제인형극 페스티벌 기간에 운림에서 3박4일 머무르면서 금광 행사, 국제인형, 포대희 박물관을 보고 이 곳에 있는 목우점에서 좀 각별한 목우를 한 채 들이게 되었다.
(사진 3)운림에 있는 목ㅇ당에서 주문한 자창 아카바네. 우리 집 12번 째 목우이며 몸값이 가장 비싼 오빠.
운림이 대중교통 이용이 쉬운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우희절 기간에 목우점 사장님께 많은 신세를 졌다. 그래서 나중에 제대로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1월 다시 타이완을 찾을 기회가 생겼다.
얼라 방학을 맞아 nn년 절친 쨔응이랑 셋이 같이 타이완에 가기로 한 것.
12박 13일 일정으로 카오슝에 숙소를 잡고 천천히 쇼핑이나 하고 목우점에 잔금이나 치르자, 생각했다.
이번에는 덕질보다는 카오슝에 못 가본 곳에 가고 운림 구경이나 할 생각으로 느긋하게 출국했는데 상상도 못한 계를 타게 되었다.
바로 운림에 있는 벽력 본사에 가서
실제로 촬영 중인 스튜디오이기 때문에 내부 촬영은 불가능.
그냥 찾아가면 들어가는 곳은 아니다. 문 앞에 참관 사절이라고 떡 붙어 있는 영업 중인 회사이다.
벽력의 구백사이자 사장님인 황문탁 님을 뵈었고 이야기도 몇 마디 나누었고
직접 내 이름을 써 주신 선물도 받았다.
한국의 친구, 리루진 샤오제에게 드림. 이라고 쓰여 있다.
사장님이 이름 어떻게 쓰냐고 물어 보셔서 한자 보여드렸더니 잠시 자리 비우시고 싸인해서 직접 가져다 주신 내 보물.
포대희 팬질 6년, 햇수로 7년의 피크를 찍는 기념비적인 계를 타고 돌아올 수 있었다.
그 동안 동아시아 변방에서 마이너 덕질하면서 마음 고생도 좀 있었고(고생 까지야...) 중간에 탈덕할 위기도 있었는데 그걸 넘기고 줄기차게 한 우물 판 보답을 받은 기분이 들어 기분이 무척 묘했다. 사실 요즘은 거의 금광 쪽만 파고 있었지만 첫 시작은 벽력이기 때문에 더욱더 감상에 젖게 되었다.
꼐속
'잡다구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운림 벽력 스튜디오 탐방기 (2) (2) | 2018.02.10 |
---|---|
포대희 유튜브 영상 정리했습니다. (0) | 2017.08.05 |
아카바네 신노스케- 덕질의 기록 (0) | 2016.11.02 |
동리검유기 2기 확정!!! 예아!!! (0) | 2016.10.01 |
또 치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0) | 2016.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