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벽력을 휩쓴 가장 핫한 ㅎㅁ 커플은 단연 기라생과 의기행인데 안타깝게도 이 둘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었다. 아무리 이쁘고 멋진 조형에 ㅎㅁ 떡밥이 무수히 뿌려져도 이게 본편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보지 않으면 버닝까지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의기행과 기라생이 몹시도 궁금한데 유튜브 영상으로 버닝까지 가는 건 한계가 있었다. 저 둘이 어디서 어떻게 만났고 왜 저런 분위기를 잡는지 본편에서 스토리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이런게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해서 한동안 손 놓은 벽력을 다시 잡고 작년에 보다가 만 천경오봉부터 다시 시작했다.
천경오봉은 려족과 천불원향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의 전초전 시리즈에 새로운 조직 중음계도 소개해야 하는 일종의 과도기 시리즈였다. 그리고 과도기 시리즈는 대체로 재미가 없다...내 최애인 소환진 쨔응이 마리앙트와넷 머리 하고 제 키보다 더 큰 칼을 들고 다녀도 과도기 시리즈의 과한 설명, 너무 많은 정보양을 커버하긴 힘들었다.
게다가 차애인 정창랑이 천경오봉 13화에서 퇴은한 후 차애보는 맛도 사라져서 천경오봉은 숙제하듯이 본 시리즈였다.
그리고 드디어 동기풍운이 시작되었는데.... 두두둥....
마족, 려족, 불문의 오랜 전쟁의 역사인 성마원사를 장악한 귀각신지가 려족이고 마족이고 성(불문)이고 다 뒤져라! 하면서 역사를 완전히 뒤엎는 바람에 벽력은 난데없이 루프물이 되었다. 근데 이 루프물이 예상치도 못한 재미를 가져왔고 한 손에 팝콘 들고 기라생 언제 나와, 기라생... 기라생 보고 싶다... 기라생 보려고 시작한 시리즈에서 생각도 못한 덕통이 스쳐간 것 같다.
사실 아직 이게 덕통인지 아닌지 아리까리한데 그래서 더 불안하다.
난 치였어. 음하하하! 그러니 앞으로 이걸 팔 거야! 보다 어... 이거 뭐지? 좀 신경 쓰여... 이상해...어? 하는 경우는 정말 심각하게 치인 경우이다.
예전 소환진때도 그랬고 정창랑 때도 그랬고 욕성이 때도 그랬다.
아무튼 이번에 치고 지난간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그 캐릭터는 바로... 두둥...
두두둥....
(사진 1. 출처는 벽력 공홈)
천지불
이게 나름 사건인 게 어렸을 때 종교 교육을 하도 빡세게 받아서 (부모님 권사님&장로님) 종교적인 인물을 ㅎㅁ 덕질하는 건 마지막까지 남은 마지노선이었다.
때문에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종교에 관련해서는 존중하고 금기를 지켜야 한다... 뭐 그런 게 좀 있었다.
물론...일혈서님으로 이런 거 저런 거 하긴 했지만 그나마 일혈서님은 일탈 버전인 마화버전으로 이런거 저런거 했던 거였고......
천지불은 불교조작인 천불원향의 최고 상징인 현직 불문 아이돌이고 저 꽃병 머리가 그다지 취향도 아니었고 머리 허연 캐보다는 머리색 어두운 캐를 더 좋아하고 저런 고고하고 차가운 캐보다는 열혈 바보나 어리바리 호구를 더 좋아하는데도....치였다.
아마도 치인 것 같다.
아아...인생은 예측불허...부내나는 귀공자 캐 안 좋아하지만 욕성이한테 치였고 불문은 마지막 남은 마지노선이었는데 천지불한테 치였고...벽력 파다 보면 취향 따위 욕실 앞에 높인 매트 정도 밖에 안되는 거 같다.
천지불 처음 이미지만 봤을 때는 구계불황같이 온화하고 차분한 공주님같은 인물인줄 알았다. 어쩌다가 애를 가지게 되고 엄청 고생하는 팡틴이라고 생각했는데 팡틴은 개뿔...
앞날이 가시밭길이니 팡틴은 맞는데 바리케이트에서 선두 지휘하다가 고고하게 단두대로 끌려가는 여왕님같은 팡틴이었다.
성깔 장난 아니고 자존심 강하고 고고하고 차갑고 오해를 굳이 해명하려고도 안하는 절벽의 한송이 꽃같은 인물이었다. 이 절벽 위의 한송이 꽃이 천지려와 사고가 나서 애를 가졌으니....
지금 동기풍운 21화 무렵 보는 중인데 귀각신지 그러니까 혈괴사의 음모로 중원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은 다 천지불이 범인인 것처럼 몰리고 있다.
무의사윤을 죽인 것도 천지불, 체무상을 죽이려고 한 것도 천지불, 꽃집 조직인 신화부, 영해부를 멸문시킨 것도 천지불...물론 천지불이 참죄지장 담 쌓으면서 사람들을 좀 죽이고 친지려와 사고가 나서 마황은 낳은 건 맞지만 벼라별 죄를 다 천지불한테 뒤집어 씌우고 있다.
이쯤되면 우리집 차 문콕하고 튄 것도 천지불이고 우리집 벨 누르고 튄 것도 천지불이다.
그리고 천지불은 오해입니다~ 해명도 안하고 꼬장꼬장하게 버티는 중... 아아... 꼬장꼬장해... 꼬장꼬장한 캐릭터에 약한데ㅠㅠ
무튼 간만에 동기풍운이 순풍을 타고 진도가 팍팍 나가고 있다. 역시 본편이 재미있어야 진도도 나가고 멍때리다가 치이기도 하고... 본편이 지루하고 재미없으면 화물트럭이 치고 가도 뭐여, 나 조는 동안 누가 치구 간거야? 하게 된다.
무튼 천지불의 수난은 앞으로도 계속 될 듯하고 이제 30화 넘어가면 기라생도 나온다! 이예이~~ 오래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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