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희는 17세기 중국 푸젠(복건)지역에서 타이완으로 건너온 이민들이 고향인 푸젠의 인형극 문화를 함께 가지고 들어오면서 시작된 타이완의 민속 공연으로 장중희, 괴뢰희, 견담희, 편담희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우선은 포대희라는 명칭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 가볍게 알아보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포대희에 대한 글쓰기를 시작하려 한다. 가볍게~~


 글의 내용은 <타이완의 포대희에 대한 분석적 연구 2006년 한양대학교 유등서 >를 참고해서 작성했고 위키 등으로 내용 대조를 했다. 


포대희 ((천 포)(자루 대)(유희 희)


한자를 직역하면 천 자루 놀이가 된다. 타이완 문화청이나 논문 등 공식 문서에서 포대희를 영어로 번역할 때는 Hand Puppetry, Taiwan Puppet 등으로 번역한다.

손을 넣어 조작하는 인형극을 포대희라고 부르게 된 것에 대해 확인한 바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1)뤼쑤상 선생의 자루 설

타이완의 포대희 연구가인 뤼쑤상(呂訴上(여서상 19151970년) 선생은 포대희에 관련된 대표적인 저서인 <타이완전영희극사台灣電影戲劇史. 1961> 에서 3가지 설을 제시했다.

 

1.     포대희 인형은 머리, , 발을 나무로 만들고 그 외의 팔다리와 동체는 모두 천으로 제작한다. 인형의 전체적인 모양이 포대처럼 생겨서 포대희라 부르게 되었다.

2.     포대희 극이 끝나면 바로 정리하고 떠나야 하기 때문에 인형을 포대 자루에 담았다.

3.     인형사가 포대희를 공연할 때 인형을 무대 밑에 걸려있는 포대에 집어 넣어 보관한다.




그래서 포대희라는 설이다. 포대처럼 생긴 인형을 포대에 담아 이동하고 바쁠때는 포대에 담아 두고그러니까 포대희. 심플하고 직관적인 설이 아닐 수 없다.



(사진1: 황준웅 포대희 공연 모습. 구백가는 무대 앞에, 인형사는 무대 뒤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2)뤼리쩡(여리정呂理政 1950타이완의 미술사학자), 우밍더(吳明德 오명덕 타이완어 연구가)의 포장 무대설

뤼쑤상의 자루 기원설과 반대로 뤼이쩡과 우밍더 등의 학자들은 포대희를 공연하는 무대 자체가 하나의 큰 포대자루였으며 거기서 포대희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주장한다. 우밍더는 포대희의 포대는 무대 주의를 검은 천으로 두르고 그 검은 천 안에서 공연일 했기 때문에 포대희라 불린다고 주장했다.



2014년 현재 다른 설이 나왔는지는 확인이 어렵지만 두 설 모두 이 인형극이 어떤 성격의 공연인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포대로 만든 인형을 포대에 담아 포대에서 공연하니까 포대희. 물론 요즘 나오는 대형 목우의 경우 더 이상 자루 인형으로 보이지 않지만 요즘의 변형된 모습도 포대희 역사 300년의 한 흐름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시대에 따른 변천도 무척 재미있는 파고들어갈 거리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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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현대적인 포대희 인형. 자루라는 느낌은 거의 안드는 조형물에 가깝다. ...근데 포즈대에서 내리면 또 자루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


참고로 구글 스칼라에서 포대희나 벽력포대희 혹은 Taiwan Hand puppet 으로 검색하면 논문이 쏟아져 나온다. 타이완 석박사 논문 검색 서비스에 가입하면 전문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http://ndltd.ncl.edu.tw/


더불어 국내에서 나온 주옥 같은 포대희 관련 논문도 한 편 있다. 한국예종과 각종 연영과에서 고뢰희나 꼭두각시 극에 대한 연구는 하고 있지만 포대희 관련 논문은 2006년 한양대학교에서 나온 석사 논문 1. 헌데 이 논문이 매우 재미있고 포대희에 대한 개관을 이해하는데 매우 좋은 논문이다. 근처 공공 도서관의 국회도서관 검색서비스를 이용하면 전문 출력 가능하다.

제목은 타이완의 포대희에 대한 분석적 연구 2006년 한양대학교 유등서 

Posted by ina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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