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외로 강력한 초여래
초여래가 생긴 것도 여리여리하고 성품도 온화하고 속으로 꾹 참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묵세불겁에서 안왕에게 자꾸 지옥,지옥하는데 니가 진짜 지옥이 뭔지 아냐? 하는데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마세 갔다 오고 묵창리 죽은 후 묵가기자로 각성하면서 성격이 많이 화끈해 진 듯. 게다가 아빠한데 배워온 순양관지(금색 번쩍하는 사염문 초식 중 하나) 쓰면서 이 오빠 참 찰지게 패네...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요즘은 말도 맵게 잘 하고 적도 찰지게 패지만 그래도 모두의 연인인 건 여전해서 최근 등장한 마세 현자 공자개명과도 썸을 좀 탈 것 같다.
(사진 1. 초여래 2판. 이 조형도 참 아름답다. 사실 찰지게 패기 시작한 건 3판부터 인 듯.
출처는 금광 페북)
2. 마세의 현자는 개초딩
앞에서 운해과객은 누구일까요? 포스팅했는데 운해과객은 마세의 현자인 공자개명이었다. 이름이 공자개명 公子開明 운해과객 만큼이나 막 지은 거 같은 이름이다.
마세에는 온통 분위기 잡는 애들만 있었는데 공자개명은 음...개초딩이라는 말 에는 딱이 생각나는 단어가...심지어 설산은연도 이 새끼 유치해! 라고 할 정도.
초여래와 사염문이 마세에 간 동안 그냥 벌판에서 서바이벌만 한 건 아니고 사람도 사귀고 인연도 맺고 도움도 받고 한 듯. 마세의 원사황 (마세의 창세자쯤 되는 조낸 쎈 왕. 이 인간이 중원으로 와서 쌈질하는 과정에 진시황이 나오고 불문이 어쩌고 저쩌고하고, 왕골 王骨이라 불리는 금광 시리즈의 핵심 아이템이 등장한다.)이 부활하는 바람에 그걸 막으려고 초여래 데리러 중원에 온 상태. 와서 개초딩 짓을 하는 중.
(사진 2. 처음 입매만 나왔을 때의 공자개명. 마화한 사염문 설부터 얘 정체를 두고 여론이 분분했는데 정체는 이쁘게 생긴 개초딩...)
3. 죽을 듯이 안 죽는 욕성이
지방에서 일하고 KTX 타고 올라오다가 문든 본 웨이보 스포에서 욕성이가 죽는 듯 해서 멘붕에 빠져 있었는데 다행히 아직은 안 죽은 듯하다.
욕성이는 과거에 불교 지문의 보물인 자금보(달마대사가 쓴 보라색 밥사발)로 금연하를 봉인한 법해대사의 현생에 묵가 구산에 해경 사상에 해경에서도 교인 일맥이라고 좀 특수한 종족에... 등등 타이틀이 정말 많다. 그리고 각 타이틀마다 그 나름의 사연을 주렁주렁 달고 다닌다. 또르르 눈물을 흘리면 눈물이 진주가 되는 속성도 있다.
종합하자면 욕성이는 저 위의 누군가가 애정하는 캐릭터라는 의미. 황대협 최애는 검무극이라고 했으니 아마 삼현 노사 최애가 아닐까 살짝 짐작 중.
그래서인지 수많은 스토리에 이리저리 얽혀 있고 안끼는 데가 없고 오만가지 사망플래그는 다 세우고 다니고 있다.
요즘은 사망플래그가 하도 많아서 되레 안 죽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사진 3. 오만가지 모에한 설정을 다 쓸어간 욕성이. 저 긴 코와 가는 얼굴은 대체 어디서 온 조형일까 했는데 자꾸 보니 무의사윤과 많이 닮았다. 출처는 상동)
4. 대지혜는 창의력이 부족해요!(feat. 신고온황)
승려 108명의 지혜가 하나로 응축된 대지혜인데 거기 모인 승려들이 다 고만고만했던 것 같다. 안왕에게 발리고 신고온황에게 비웃음 사고 결국은 자기 논리에 자기가 발목잡혀서 자멸의 길을 걷게 된다. 사실 처음부터 대지혜는 극악한 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나이브했고 구계를 통일하려는 것도 걍 '모두 함께 잘 살자'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최종 보스전이 좀 약할 수 밖에 없었다. 대지혜를 대신하는 보스급으로 마세에서 원사황을 호출한 것도 이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진 4. 염다라와 결주일항도. 둘 다 대지혜를 구성한 사람들 중 한 명. 결주 선생의 육신도 곧 죽을 것 같아서 안타깝다...ㅜㅜ 출처는 상동)
5. 내 갈등에 손대지 마세요. (feat. 검무극)
스토리 본편에 이리저리 얽히고 섥히는 캐릭터의 경우 거기서 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 현재는 초여래와 욕성이가 가장 많이 여기저기 안 끼는 데 없는 캐릭터이다.
반면 본편 메인 스토리에서 섞이지 못하거나 이미 스토리가 종결난 캐릭터의 경우는 겉을 빙빙 돌면서 어쩌다가 이벤트 성으로 살짝 끼워 넣을 수 밖에 없다. 아니면 짐싸서 배타고 동영으로 가거나... 지금 검무극이 딱 이 상태.
설산은연에 대한 질투심- 애저녁에 정리됨
신고온황에 대한 분노 - 요즘은 둘이 잘 지냄
봉접과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이루어졌음
사부님의 복수 - 얼추 마무리 됨
이러다 보니 우리 검무극 찡은 내내 신고봉에 짱박혀 있다가 러닝 타임 좀 여유 되면 그때 잠깐 나와서 후다닥 일하고 다시 들어가고 있다.
벽력서 천랑성이 딱 이꼴이었더랬다... 스토리 다 끝나서 어디 끼워 넣을 데는 없으니 머슬 필요하면 불려가서 몸으로 땜빵하던게 서너 시리즈... 아아...천랑성...ㅜㅜ 나중에는 소중검도
좌우로 정렬 좌우로 정렬 대리 머슬을 뛰던...ㅜㅜ
다시 원점으로....
검무극이 내 최애고 사장님 최애이긴 해도 역시 얽히고 섥힌 갈등이 없으니 어쩌다가 나와서 개폼 액션을 해도 재미는 좀 덜하다. 검무극...삼현노사가 니 갈등 하나 하나 풀어낼 때 옆에서 좀 말리지 그랬니...ㅜㅜ.
(사진 5. 요즘 검무극과 만담하면서 잘 지내고 있는 신고온황. 이 양반은 그냥 롤이나 하면서 엄마아빠 안부 물으며 살면 아주 행복하게 살 것 같은데...중원에 피씨방이 없다보니...출처는 상동)
6. 만설야의 성적 정체성
구룡변에 만설야와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죽은 아가씨가 있고 만설야가 이 아가씨 복장을 하고 정체성 혼란을 겪는 내용이 나온다. 헌데 만설야가 독안룡과 브로맨스도 아닌 것이 오지콘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뜨거운 애정도 아닌 묘한 관계를 맺는 것을 보고 이 언니는 쌍방 가능인가? 했었다. 하지만 자기 입으로 독안룡은 아버지의 모습을 겹쳐 보던 것 뿐이라는 대사도 치고 32화에서 빙검에게 고백을 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로 묵음처리) 걸 보면 그쪽이 맞는 듯. 아시아권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된다면 아마 타이완이 가장 먼저 일 거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성적소수자에 대해 상당히 진보적인 타이완 영상물이고 그런 나라 팬들이라서 그런지 만설야의 성적 정체성이 크게 화제에 오르지도 않는 듯하다. 그냥 둘이 사랑하나보다 받아들이는 듯. 만설야&빙검 행복하길.
(사진 6. 이 시리즈 최고 늠름한 캐릭터 중 한 명인 만설야. 부디 빙검이랑 행복하쇼. 출처는 상동)
7. 머슬은 땀을 흘리고 브레인은 머리를 굴리죠.
금광은 각 캐릭터의 포지션이 비교적 명확한 편이라서 현자들은 현자답데 머리를 주로 쓰고 머슬들은 현자들이 나가서 싸워! 하면 우르르 몰려나간다. 주술사 계열은 일 터지면 주술로 서포트를 한다.
현자들은 묵창리, 초여래, 신고온황, 욕성이, 북경왕, 아카바네 등등
머슬들은 설산은연, 검무극, 만설야, 풍소요, 몽규손, 비연 등등
주술사들은 억무심, 연타룡 등등
한때 지문에서 초여래를 잡아가는 바람에 중원에 머리 쓸 현자가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때 설산은연과 만설야는 이제 우리 어쩌지? 우리 뭐하면 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물론 사염문이나 창랑처럼 머리도 좋고 전투력도 높은 전천후 캐릭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포지션에 맞게 알아서 일을 찾아하는게 금광의 재미 중 하나이다.
(사진 7. 금광 최고 바보 머리 별로 안 쓰는 캐릭터 몽규손. 이 이미지는 추석특집으로 나온 듯. 오렌지 모자는 멍뭉이한테나 씌우는 줄 알았더니... 출처는 상동)
중간에 랑야방도 보고 추석부터 11월 말까지 줄창 바쁘기도 했지만 어쨌든 금광 본편 시리즈 하나 더 클리어. 금광은 실시간으로 클리어 하고 있다는게 매우 뿌듯하다.
마륙혈전이랑 묵무협봉이 워낙 강력했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 재미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금광은 전부 평타 이상은 치기 때문에 이 시리즈도 매 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보았다.
다음 시리즈는 다시 마세 침공이라서 기대가 크다. 사염문은 언제 다시 나올 지, 육세마라와 망중인은 부활할 수 있을지 전편에 뿌려둔 떡밥도 아직 널려있는 상황. 두 주를 어떻게 더 기다려 ㅜㅜ
무튼 금광을 보세요. 금광은 정말 최고입니다.
저도 잘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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