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카S님께 네타를 듣고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본편으로 본 느낌은 또 다르다. 금광이든 벽력이든 꽤 여러 편 봤기 때문에 이젠 좋아하는 캐가 죽어 나가도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길 만한데 그래도 슬픈 건 어쩔 수 없다. 



(사진 1. 욕성이 추모 주간을 맞아 갖고 있는 욕성이 오피셜 짤 다 방출)



부활 카드를 꺼내 들면 좋긴 하지만 부활 남발하면 그때부터 캐릭터 죽이고 살리는게 우스워 지고 긴장감이 떨어진다. 가령 소소처럼 소환진 죽다! 하고 예고를 때려도 다들 아? 또 죽어? 그럼 한동안 화신이 나오겠네. 하고 넘어가는 상황이 된다. 욕성이 부활! 은 행여 하더라도 한 십년 쯤 후에나 하면 좋겠다. 



(사진 2. 묵세불겁 20화 무렵 페북 메인. 욕성이...ㅜㅜ)



벽력도 그렇지만 특히 금광의 경우 중요한 캐릭터가 쟤가 곧 죽겠구나, 아니면 곧 퇴은하겠구나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하나 있다. 바로 본존이 얼마나 드~러운지 보는 것이다. 

칼쌈하고 막 던지고 구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본존이 더러워질 수 밖에 없다. 계속 나올 캐릭터의 경우 부존이나 전투 전용 무존을 몇개씩 더 만들어 돌려가면서 사용한다. 



벽력의 경우 중요한 캐릭터의 경우 본존에 부존도 여러 채이지만 금광의 경우 본존 달랑 하나 기껏해야 부존 하나로 아주 뽕을 뽑는 경우가 많다.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져서 옆에만 가도 냄새가 날 정도로 더럽고 머리카락도 다 뽑혀나가고 붙은 장식도 다 떨어져 나갔는데도 새로운 부존을 투여를 안하는 경우 그 캐릭터는 높은 확률로 안녕, 하고 사라질 운명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아 젭라... 부존 좀 투여해 줘. 화면을 뚫고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싶었던 캐릭터가 벽력서 탄불동자가 그랬고 우인비경이랑 불앵제주랑 정창랑 퇴은 직전도 그랬다. 금광서는 뭐...현재 초여래, 만설야, 금연하, 욕성이, 폐창생 등등등 단체로 목욕권 끊어야 할 캐릭터들이 수두룩하다.  



욕성이도 본존이 꼬질꼬질하다 못해 석달동안 목욕 안한 푸들이 네 시간 비 맞은 것 같은 몰골로 돌아다니는데도 교체를 안하는 거 보고 아, 곧 죽거나 퇴은하겠군. 했는데 정말로 그랬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우어어~~ 



욕성이는 죽을 만한 이유가 한 30개는 되고 얘 죽일 거임, 우리가 꼭 죽일 거임! 사망 플래그를 한 150개쯤 팍팍 꽂아 둔 상태였기 때문에 과연 죽일까, 보다 쟤를 언제 어떻게 죽일까? 가 더 궁금한게 사실이긴 했다. 그래도 막상 세상을 뜨니 가슴이 아프다. 



(사진 3. 이건 마륙혈전 딥디 뒷표지인듯. 이때만 해도 본존이 깨끗했다.) 



사실 지난달에 욕성이 죽었나? 싶은 편이 있어서 그때 친구들 붙들고 우어어어... 내 차애가 죽었어... 위로해 줘~ 를 거하게 한판 했기 때문에 지금 어디 가서 내 차애가 죽었어... 우어어어~ 위로 좀... 할 수도 없게 되었다. 그냥 차분히 블로그에서 욕성이를 추모하면서...는 개뿔 슬퍼 죽을 거 같아요...ㅜㅜ 



금광이 잘하는 것 중 하나가 캐릭터 멋지게 죽이기, 감정적으로 고조시키기 인데 이번 편에서도 금광을 보는 동아시아의 형제자매여! 아직도 니 손수건이 말라 있구나. 울어라~ 손수건 적셔라~다 때려부었다.  



(사진 4. 이건 앞에서도 한 번 올린 것 같지만 알게 뭐람, 욕성이가 죽었는데 ㅜㅜ)



소소처럼 얼굴 동글동글하고 어려 보이는 이쁜 캐, 검은 머리 반항아, 너펄너펄한 옷 입은 자유로운 영혼, 텁텁한 아저씨 같이 나름 포대희 캐릭터 취향이 확고하게 때문에 욕성이 같은 길쭉길쭉하고 신분 고귀하고 화려한 거 많이 달린 캐릭터는 정말 두번 환생한다 해도 취향이 아니다. 하지만 삼현 노사께서 어찌나 스토리를 잘 썼고 그걸 또 어찌나 멋지게 연출해 냈는지 취향이 다 뭔가요? 우걱우걱. 욕성이! 사람들 신임을 얻지 못해도 내가 널 믿어 주겠어! 

뭘 원해? 인감도장? 주거래통장? 민증 앞뒤 카피? 다 말해! 가 되었다. 




(사진 5. 금광 공사우 예약 뜬 거. 금광 목우는 싸다!(기준이 이상해짐)  



욕성이: 인감도장도 주거래통장도, 민증도 다 필요없소. 36000 타이완달러면 되겠군요. 배송비는 약 1500 타이완 달러? 토탈 37500 타이완 달러만 내시오. (여의 포함) 

요즘 환률도 딱 좋군요. 

나: 그거면 되는 거니? 그거면 네 친구가 될 수 있는 거니? 

욕성이: 그리고 내 친구 풍소요랑 내 사촌 몽규손이랑 우리 멋진 임금님 린왕도 좀...

나: 어어.......

 


욕성이...ㅜㅜ진짜로 죽은 거니? 으허허허허헝.

지난달에 목우값이 왕창 나갔기 때문에(정창랑 지름) 한동안은 자제하고 내년 초에 소소나 한채 지르려고 했는데 욕성이가 자기 몸을 내던져 구매욕에 불을 지폈다. 

아아 욕성이...먹고 죽을 돈도 없는데 왜 죽고 난리야......으허허헝.   



Posted by ina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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