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고 있는 금광 묵무협봉에서 '묵가'가 전면에 등장해서 중원, 묘강, 해경 등 여러 세력을 하나씩 잠식하고 있다. 이 놈도 묵가, 저 놈도 묵가, 알고 보니 이 놈도 묵가... 


그리고 벽력에서 정창랑이 묵가가 싫어... 묵가 사상은 영 아니야... 구시렁 거리는 것을 본터라 그래, 그 놈의 묵가가 대체 뭐냐? 궁금해진 것이다. 


동양철학은 고딩때 윤리 시간에 제자백가 하면서 대충 배운 게 전부이고 그나마 유교를 중심으로 배워서 묵가에 대해서는 아는게 정말 없었다. 




네이버와 기타 백과사전을 토대로 정리하자면... 


1.  그 사상과 학설은 묵자53()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상현(尙賢) ·상동(尙同) ·겸애(兼愛) ·비공(非攻) ·절용(節用) ·절장(節葬) ·천지(天志) ·비락(非樂) ·명귀(明鬼) ·비명(非命)10()의 주장은 그 하나하나가 매우 이색적이고, 전국시대의 세상에서 중앙집권적 체제지향과 실리적인 지역사회의 단결을 주장하여 유가(儒家)와 대립한 유력 학파였다.

 

이 집단은 거자(巨子)를 지도자로 하여 강력한 단결을 자랑하였으며, 그 기반은 지연공동체적인 농촌에 있었다. 묵가의 사적(事績)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역대의 거자로서 금활리(禽滑釐) ·맹승(孟勝) ·전양자(田襄子) 등의 이름이 전한다. 한비자(韓非子)의 현학편(顯學編)에 의하면 묵가는 전국 말기에 3파로 분립되었다고 하는데, 묵자10론 하나하나에 내용이 대동소이한 상 ··하편()이 있는 것은 그 흔적이 아닌가 생각된다. () 시황제(始皇帝)의 탄압을 받은 이후 쇠미해지다가 전한(前漢) 무제(武帝)에 의한 유교일존(儒敎一尊) 정책으로 완전히 소멸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묵가 [墨家] (두산백과)



벽력포대희가 우주 저멀리 있을 법한 가상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금광포대희는 그나마 중국 역사 끄트머리나마 한 발을 걸치고 있다. 시제 즉 진시황제가 천하통일을 했던 이야기도 종종 나오고 시황제의 유품인 시제린도 시리즈 내내 중요한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묵가 구산이 내내 말하는 2000년 동안 잊혀진 역사도 시황제 사후 2000년이라고 보면 시기가 얼추 맞는다. 



묵가가 좀 독특한 점은 바로 겸애설이다.


2. 중국의 전국시대 때 묵가는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듯이 남을 사랑하고, 자기 집, 자기 나라를 사랑하듯이 다른 나라를 사랑하면 천하가 태평하고 백성이 번영하는데, 이는 단순히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늘의 뜻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들의 주장은 신분계급이 엄격했던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주장이었다. 이러한 교설은 유가(儒家)에서 주장하는 인애(仁愛)와 비슷하나 유가의 그것이 부자(父子) ·군신(君臣)이라는 관계를 중시하고,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차례로 멀리 미치는 것임에 비해, 묵가의 그것은 이러한 가깝고 먼 것의 구별보다는 자기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같이 만인을 사랑하라고 주장한 점이 크게 다르다. 이 때문에 맹자(孟子)로부터 아버지나 임금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받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겸애설 [兼愛說] (두산백과)



이 겸애설은 정확히는 십론(十論)이라 불리는 묵가 10대 사상 지침 중 하나인데 금광 본편에서는 겸애설 외에 십론까지 묵가 사람들 입을 빌어 대사로 풀어내고 있다. 한 예로 현지현이 백무회를 대신해서 만든 중원 세력 이름은 상동회.상동(尙同)은 십론 중 하나로 하위자는 상위자에게 절대 복종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과격하다...



2000년 전에 사멸한 정치 철학이 근근히 명맥을 이은 이유는 묵가가 수성이나 방어에 꽤 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실제로 무공에 능한 사람들을 데리고 고립된 성을 구하기도 했다나 뭐라나... 신분제파타, 계급제 파타, 원시 공산사상에 비폭력 등등 당시 기준으로 보면 무지하게 파격적인 사상이었고 나중에는 비밀결사로 발전하는 바람에 모든 흑막은 묵가임.묵가가 그랬음. 이 놈도 묵가, 저 놈도 묵가. 2000년 동안 칼을 갈아 온 묵가. 같은 스토리 구성이 가능해 진 것 같다. 



금광 본편에서 묵가는 현재 묘강, 중원, 해경 다 통일해서 평화롭고 전쟁없는 통일천하를 만들자! 하는 중. 그리고 각 세력에 묵가 사상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묵가로 대동단결! 묵가로 태평천하! 하지만 묵가가 타락하면? 니들은 타락하지 않을 자신 있음? 이라는 의심을 품은 게 묵창리였고 현재 묵가의 기자, 저 백과사전을 토대로 하면 거자인 초여래 역시 스승인 묵창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일단 한 발 물러나 그래, 어떻게 하나 보자. 하는 중. 



(사진 1. 묵가의 희망. 공부하러 간다고 나갔다가 이상한 거 배워서 온 해경 수상 욕성이. 출처는 금광 페북)

 


벽력은 하늘 저 멀리 우주 저 멀리 시공을 알 수 없는 공간을 묘사하고 있지만 금광은 그래도 아주 쬐금이나마 실제 중국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포대희 파다가 제자백가까지 뒤지고 앉아 있다. 하긴... 타이완에서 나온 그것도 일류대학인 타이완 정치대에서 나온 석사논문 중에 '소루용숙으로 보는 유교문화.' 뭐 이런 논문도 있었으니 뭐...이 논문은 중국어 더 해서 기필코 보고말리... 킵해 놓은 상황. 



Posted by ina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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