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종 무렵을 보면 홍엽산장의 멸정사태, 다른 이름 검자선희가 검자선적한테 츤츤대다가 반해 말그대로 육탄돌격을 거듭하는데 이때 검자선적이 수행하는 몸이라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진땀을 흘리며 도망다니는 개그가 나온다. 멸정사태도 비구니나 여수도인한테 붙이는 사태라는 칭호로 보아하니 수도하는 사람인데 이쪽은 사랑을 위해 종교 따위... 흥! 하고 육탄돌격.



그림은 검자선희 대신 검자선적 신조형. 검자선희는 검색해도 이미지가 별로 없다.  


도극감마록 무렵에 등장하는 장소로 이도마계 고경 분점인 좀 야시시한 술집인 소봉래가 있다. 살수인 수락암진한테 피습당한 음천 호접군이 숨어 지내면서 여장하고 부채들고 팔락팔락 춤추며 장안의 인기를 모은 그 술집이다. 이 술집이 나중에 이도마계에 넘어가 고경과 이도마계 출입국관리소가 되어버리는데 소환진이 기상에서 이 술집을 조사하러 가는 장면이 있다. 소환진이 살인 누명을 쓰던가 그런 상황에서 그 시간에 저는 소봉래 가 있었어요! 라고 알리바이를 대는데 삼교재판정의 선천들이 수도하는 몸으로 그런 술집에 가다니! 말이 되냐? 알리바이를 대려면 좀 그럴듯한 걸로 대라! 라고 주장한다. 소봉래를 장악한 오색요희가 소환진 편을 들어줄 이유도 없으니 어머, 소환진은 수도인 아닌가요? 그런사람이 여길 왜 와요? 라고 알리바이를 전면 부정 당해서 소환진이 좀 곤경을 치르는 내용이 벽력 최고 막드 시리즈  기상에 잠시 나온다. 

이 언니가 소봉래에서 춤추던 오색요희. 원래는 원래 신분은 골소. 양아들인 피고사에게 얼굴 가죽을 ... 당해서 빈사상태였는데 이도마계에서 데려가 오색요희로 변신해서 중원에 다시 등장한다. 



더불어 벽력 난세광도 무렵에서도 소환진의 스캔들 - 결혼해서 애가 있다- 들 들은 무림 인사들이 수도인인 주제에 자기 욕망에 몸을 맡기다니! 처를 얻고 아이를 낳아? 이런! 우리 이대로 따지러 가자! 하는 장면이 있다. (이 부분은 소환진 단행본 정의 소환진 발췌) 그 꼬라지를 본 일선생(굴세도)이 은혜도 모르는 무림놈들아아아.... 분개한다. 


여기서 궁금한 점... 절로 궁금해지는 점.

수도인은 아내를 얻고 비린 것과 술을 마시면 안되는게 맞나? 

불교 쪽은 당연히 안 되겠지만 도교 쪽은 어떤지 궁금해서 좀 찾아 봤다. 

북경의 백운관은 전진교 총 본산인데 이쪽은 결혼과 육식을 아주 엄격하게 금한다고 한다. 머리도 틀어 놀리고 도복과 도건을 쓰는 등 복장도 제대로이다. 식단도 죽, 채소절임에 반찬 몇가지...살이 절로 빠질것 같은 식단인다. 검자선적이 검종인지 도극감마록서 홍엽산장에서 밥 먹는게 나오는데 이때도 수도인이라 육식은 안한다는 내용이 잠시 나온 듯하다. 음식도 좀 남겼던가? 뭔가 밥상을 많이 보여줬는데 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왕중양이 창시한 전진교 총본산 백운관. 북경에 있다고 한다. 요즘은 관광지. 


하지만 모든 도관의 도사가 육식과 결혼 금지는 아니라고 한다. 동남아시아나 대만에 세력을 가진 정일교는 결혼도 할 수 있고 육식도 하며 머리도 틀어올리지 않기 때문에 그냥 봐서는 보통사람과 다를게 없는 모양새라고 한다. 제사 때 바치는 공물도 차이가 있어서 전진교는 과자나 과일, 정일교는 새끼 돼지나 닭, 어류 등도 공물로 바친다. 이전 타이페이의 용산사에 갔을 때 사람들이 우리로 치자면 빼빼로, 초코파이, 고래밥 같은 소박한 과자를 공물로 바친 거 보고 그 소박하고 생활친화적인 모습에 괜시리 기분이 좋았었더랬다. 무튼...


아예 직책이 도교 선천인 검자선적은 육식도 안하고 결혼은 물론 날아오는 검자선희를 요리조리 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소환진은 도관에 든 것도 아니고 도교 뿐 아니라 삼교에 두루 발을 걸치고 있는데 무슨 영문으로 수도하는 몸인데 술집에 가? 뭐라? 결호온? 고나리를 당할까? 

대충 소환진의 신분은 FA 풀린 수도인, 프리랜서 수도인이고 보통 무림 사람들보다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하지 않나 짐작만 할 뿐이다. 



마무리는 규율을 잘 지키는 도교의 아이돌. 


Posted by ina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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