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포대희를 보면서 이상할 정도로 검무극 취급이 좋다고 생각한 적이 종종 있었다. 얘는 주인공 아들 친구인 포지션이고 소속된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스토리는 흑백용랑전에서 다 끝났는데 꾸준히 나오고 결정적인 장면에도 많이 등장하는데 굳이 거기 얘가 안 껴도 스토리 진행에 전혀 영향은 없었다. 극단적으로 내일 당장 검무극이 페리 타고 동영으로 돌아가도 스토리에 영향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봉접이 좀 울고 (2분) 설산은연이 창으로 땅 파고(3분) 풍소요가 건배 한 번 하고(1분) 이전에 나온 장면들 쭉 훑고 (1분 30초) 구룡변 엔딩곡 조금 나오면(30초) 검무극 스토리는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런 검무극이지만 최근 보는 묵무협봉에서도 몽규손과 해경 스토리에 발을 살짝 담그고 있고 현호가 환주루를 치는 과정에서 또 일없이 멋지게 등장했다. 아니 껴들었다...

얘가 금광 최애인 건 맞지만 좀 억지스럽다 싶을 정도로 껴넣는 걸 보고 저 높은 곳의 누가 얘를 좋아하나? 싶었는데 황립강씨, 황대협 페북 사진 뒤지다가 그 이유를 발견했다. 




검무극이 내 본명(최애, 메인) 지금 사면 검도 줘요. 얼른 데리고 가서 길러요! 

 

 

(출처는 황립강씨 페북 캡쳐)



그리고 찾은 내가 바로 검무극이야... 


전에 내가 바로 검무극이라고 말한 적이 있지. 

자질이 부족하면 어때. 쌔빠지게 노력하는 천재란 말이야. 

절대로 포기안 해. 다른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한 거 해 낼 거야. 

검무극이 나고 내가 검무극이야. 자질 같은 소리 때려쳐. 



(출처는 상동. 이 와중에 3판 검무극 무지하게 이쁘다... ㅜㅜ 팔자주름도 별로 안 깊어 보여...ㅜㅜ소소보다 검무극 3판을 먼저 사야 할거 같은 이 기분...) 



황립강씨 검무극 연기가 아주 근사하다고 생각한 적은 사실 별로 없었다.이 양반은 나지막한 톤이 정말 근사한데 검무극은 남자캐릭터 중 톤이 높은 편이라 듣고 있으면 황립강씨 성대가 걱정되곤 했다. 흑백용랑전 때는 검무극 목소리가 나지막해서 가끔 멋지긴 했는데 요즘은 너무 째져서 듣고 있으면 아...시끄러워... 싶은 적도 많았다. 최애라도 시끄러운 건 시끄러운거다... 



사실 얘가 설산은연 옆에 붙어있으면 더 진행할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얘랑 설산은연을 떼 놓으려는 듯한 징조가 보이기는 했다. 묵무협봉에 검무극이 가르치는 얼라가 둘이 있는데 어느날 애들 중 혼자만 나와서 검무극한테 인사를 하는 장면이 있다. 검무극이 니들 싸웠니? 하고 물어보니 얼라가 아니 우리는 아주 친해, 하지만 모든 걸 항상 같이 할 수는 없잖아?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리고 현타 온 검무극 얼굴 컷인.



최근 본편에서 얘들 갈라섰어요. 크게 때린 적도 있고 요즘은 은연이는 초여래랑 우애를 다지고 있고 검무극은 몽규손이나 봉접과 관계를 진전시키는 중. 

얘는 설산은연 옆에 붙어 있지 않으면 언제 배 태워 동영으로 보낼지 몰라서 걱정했는데 천지공사가 알아서 앞으로 뭐 해 먹고 살지 챙겨주는 것 같아서 한시름 놓았다. 

검무극은 아마 표묘검법을 마스터하고 환주루에 터잡고 앉지 않을까 싶은데 스토리가 과연 생각대로 흘러갈지... 



벽력에서 사장님 최애(소환진) 좋아해서 꿀 빠는 팬질 하고 있는데 금광서 좋아하게 된 캐릭터도 알고 보니 사장님 최애. 아니 금광의 경우는 사장님이 캐릭터랑 자기를 동일시 하고 있는 상황...세츠나의 '내가 건담이다!' 선언 이후 처음 보는 것 같다.  

회사 1에서는 사장님이 '내 최애가 니 최애다!' 라고 하셨고 회사 2에서는 사장님이 '내가 바로 니 최애다!' 라고 선언하신...어...그럼 황립강씨 팬질도 해야 하는 건가? 어어...



사장님 라인을 캐치해 내는 그런 촉이 발달한 게 아닐까 이런 뻘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회사다닐때 이런 촉이 발동했으면 오죽 좋았을까...이런 촉이 하필 팬질할때 발동되다니.    

아무튼 금광서도 안정적으로 꿀 빠는 아니면 적어도 꿀 냄새라도 맡는 팬질하게 되지 않을까.




마무리는 우리집 사십이. 잘생겼다. 사실 얘는 잘생긴게 맞다. 그러니까 사진이 하나같이 잘 나오는 거다(레드썬) 



Posted by inabau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