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만든 1:3 사이즈 그러니까 60cm 13세 사이즈용 검무극 코스프레 의상 

원본 그대로 만드는 건 자료도 없고 똑같은거 만드는 것보다 그런 느낌을 살린 오리지널 만드는게 더 재미있어서 1판 검무극은 이런 느낌이야... 삘 가는대로 만들었다. 

천은 나름 고급인 퀼트용 면과 린넨. 피부에 좋을 거 같다. 피부가 폴리우레탄이긴 하지만... 



입으면 이런 느낌인데 이 사이즈 인형 사진은 또 목우와는 달라서 찍기가 어렵다...ㅠㅠ

허리 끈에 뭐 잔뜩 단건 그냥 내 취향. 뭐 달기 좋으라고 금속 링도 달아줬다. 

내 이미지 속의 1판 검무극은 좀 꾸질꾸질하고 지저분 하기 때문에 나중에 봐서 옷을 좀 찢고 사포로 문지를 지도 모른다... 



가발은 인형 살때 셀러가 껴 준 가발에 땋은 머리 하나만 붙인 상태.  



뒷태는 이런 느낌..



가족사진...형이랑 꼬마랑... 아빠는 타이완서 열심히 조각되는 중... 



빼꼼... 마담 알렉산더 너무 귀여워. 으으으... 저렴하게 나오는 옷 안입은 저렴이들 또 찾아봐야 할 듯 



자라....자라...까불지 말고 자라...레드썬...그리고 자는 검무극 1호 


이제 신발과 각반과 손등 가리개를 만들면 1:3 사이즈 검무극 일습은 완성 

칼은 니가 알아서 구해라. 억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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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열심히 인형 놀이를 했습니다. 


오빠, 저기를 봐. 동녁이 밝아 오고 있어... 

쪼끄만 애기가 모 무림영도자를 닮아 보이는 건 착각입니다. 




새 식구 억풍이. 60cm 1/3 사이즈 이베이의 중국 셀러 분에게 산 녀석입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두고 나중에 생각나면 질러야징~ 했는데 셀러가 판매 페이지를 일신하면서 15% 세일하기에 그만...크흡...... 텍스도 안 물고 그냥 와서 기특한 녀석ㅋㅋ



억풍이랑 마담 알렉산더 인형으로 커스텀한 애기 검무극... 설산은연도 있는데 찾기가 귀찮아서.... 

억풍이는 얘 이름이 한자로 憶楓 (생각 억, 단풍나무 풍) 중국어로 읽으면 '이펭'이 인데 억풍이랑 이펭이의 큰 갭이 너무 웃겨서 이름도 걍 억풍이로 해버렸습니다. 성은 김씨입니다. 

김 억풍. 사실은 검무극 커스텀 하려고 이쁘장하고 얄상한 동양애를 데려온 건데 걍 이쁘게 평범해서 어떤 옷을 입혀둬도 어울릴 것 같습니다. 




무림영도자는 마담 알렉산더 블루보이의 옷을 마치 지꺼인양 입고 계십니다. 

억풍이랑 영도자 씨가 쓴 가발은 역시 이베이에서 셀러가 싸게 묶어서 파는 15개 빈티지 가발 모음. 사이즈도 제각각이고 반은 개털이었지만 싸게 사서 막 갖고 노는 걸 좋아해서 대충 빨아서 쓰는 중임다. 



이건 타오바오서 온 무협풍 가발. 저런 가발을 산 이유는 단 하나...언젠가 소소 커스텀 하려고... 인데 억풍이 지금 입은 속에 입는 옷이 허리 부분이 사이즈가 안 맞는 바람에 의욕이 싹 사라진 상황. 뭐 하다가 한 번 틀어지면 다시 손대기가 싫어져서요...ㅠㅠ 




  아무튼 이런 가발도 있고요... 의욕이 화르를 타오르다가 푸시시 꺼져버린 바람에 억풍이도 

매우 의욕없어 보입니다. 



떠리로 산 빈티지 가발 중에는 심지어 인모 가발도 하나 들었습니다. 

그닥 예쁘지는 않지만 인모 가발은 비싸니까 한번 착용. 

이 인모가발 쓰고 꾸질꾸질한 옷 입히고 왕권 다툼에서 밀려나 쫒겨다니는 3번째 왕야 놀이 하면 잘 어울릴 거 같습니다. 



마무리... 오빠, 아니 형... 우리 중국풍 무협의 세계에서 장풍 쏘고 칼 쌈하는 거 아니었어? 

억풍이: 여기는 어디고 나는 또 누군가... 아아... 의욕없어라... 


사실 의욕이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인형 덕질을 하다 보니 구관보다 빈티지 포셀린/ 비스크 쪽에 더 관심이 가서 이베이 셀러가 묶어서 파는 포셀린 인형 27마리 배송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얘들도 컨디션 메롱하지만 컨디션 메롱한 애들 헐하게 데려다가 재생공장 돌리는 게 너무 재미있다 보니... 궁상 서민 근성...ㅠㅠ 


재생 공장 입고를 기다리는 포셀린 인형 27마리 옷을 벗기든 가발을 벗기든 신발을 벗기든 팔을 뽑아 쓰든 쓰임새가 무궁무진할 거 같아서 진짜 어처구니 없는 싼 가격에 낙찰받은 물건임다.  



그리고 이런 물건이 곧 배송될 예정... 아주 깨끗한 알몸뚱이 포셀린 인형 두 세트. 이걸로 대체 뭘 한단 말인가... 채색부터 텐션에 바디까지 만들어야 하는데 우어얼...난 무슨 짓을 저지른 건가...   


 

마지막으로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사진도 그지같지만 무림영도자씨와 억풍이의 눈은 1930년대 독일에서 제작된 빈티지 핸드메이드 글라스 안구입니다. 1930년대니까 100년은 안 되었으니 앤틱은 아니고 오래 묵은 빈티지. 안구를 사려고 보니 시판하는게 너무 비싸서 차라리 이 돈이면 진짜 독일제 빈티지 안구를 사겠어. 하고 산 물건임다. 같은 셀러한테 6개인가 사고 덤으로 한개 더 받은... 


목우에서 구관 우레탄 냄새 아주 잠깐 맡나 싶더니 포셀린과 빈티지로 튀어버린... 그리고 내일은 또 몬스터 하이나 리본 돌로 가버릴지도 모름다.  에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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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3, 천계 무렵에 일맹족이라는 세력이 등장하는데 일맹족은 낮에는 앞을 볼 수 없는 야행성 민족으로 전투력이 매우 고강한 민족이다.

일맹족의 숙원은 당연히 낮에도 햇님을 보고 싶어요. 

그래서 중원 무림의 소환진을 신으로 모시고 숭배하면서 일족을 이끌 영도자 하나 보내주세요. 열심히 빌었고 이도마계에서 가져온 검은 연꽃에서 천엽전기가 짠, 하고 등장해서 오랜 숙원인 낮에 햇님 보기를 가능하게 만든다. 


천엽전기는 소환진의 말하자면 클론 비슷한 인물로 능력치는 소환진과 똑같은데 성격은 전혀 다른 살짝 안하무인인 어린이, 아니 청년. 




소환진이 부활하기 바로 직전에 사신의 부하인 사신사관이라 불리는 4 명이 등장해서 중원 무림에 역병을 퍼뜨리고 이 병에 일맹족도 걸려 버리는데 사신 사관 속성이 불사라서 손을 못대는 상황. 하지만 소환진이 사신사관을 상대하는 방법을 담은 싯구를 해석해서 천엽전기와 함께 이 넷을 깨끗이 제거할 수 있었다. 

이놈의 싯구...둘이 인사하는거 보고 음, 여기서부터 번역하면 되겠다 했다가 싯구가 나오는 거 보고 깨끗이 지우고 휴지통도 비울까하고 무지하게 고민하다가 그냥 밀어붙임. 

시호도 그렇고 시가 싫어요...ㅠㅠ 



소소는 혹시나 천엽전기가 마음에 응어리 진게 있는건 아닌지 걱정하고 천엽전기는 천만에! 나는 쿨하신 몸! 했지만 별로 쿨하지 않았다.ㅋㅋ 천계에서 복룡선생이 소환진의 차가 끝내주고 굴세도도 끝내주고 블라블라 하는걸 기억했다가 소환진 첫 만난 장소에서 차를 우려요. 라고 하는 패기... 천엽전기 멋지다! 



그리고 도룡전설에서 소소는 천엽전기를 그 전에 만난 귀여운 무림 후배들처럼 힘내, 잘 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단다! 했다가 된통 당하는 에피소드. 천엽전기를 이걸 마음에 담아뒀다가 고스란히 갚아준다. 그 후에도 둘이 계속계속 옥신각신.



열등감과 호감을 같이 갖고 있는 검은 머리 청소년 (검무극, 흑의검소, 게츠야 아라시, 천엽전기)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천엽전기와 소환진의 에피소드도 무척 좋아한다. 


천엽이... 집경은 살만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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